"드론이 찾고 K9이 쏜다"…한화, K9 유저클럽서 '미래형 자주포' 제시

에스토니아서 개최…미국 선택한 차륜형 자주포에 '관심'
디지털 군수지원 체계 소개…내년 '천무 유저클럽' 개최

2일(현지 시간) 에스토니아 타루트에서 개최된 제5회 K9 유저클럽에 참가한 폴란드 군 관계자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9.3/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일(현지 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K9 자주포 운용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9 유저클럽'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화에어로는 드론을 활용하는 K9 자주포의 미래 운용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한국·폴란드·노르웨이·핀란드·루마니아·호주 등 K9 운용국과 스페인·스웨덴 등 참관국을 포함해 군·방산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올해 K9 유저클럽에선 각국 K9 운용·정비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전장환경에 맞춘 새로운 K9 운용 개념과 포병 체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화에어로는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화력유도 드론'을 K9 자주포와 연계하는 운용 개념을 제시했다. 최근 전장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표적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화력 체계와 연결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력유도 드론은 공중에서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좌표를 생성해 사격을 지원한다. 사격 이후에는 탄착 지점 관측과 피해 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 표적 발견 후 타격까지의 '센서 투 슈터' 시간을 단축하고, 이동·긴급표적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다.

2일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개최된 제5회 K9 유저클럽(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참가국들은 K9 기본형에 해당하는 궤도형뿐 아니라 차륜형 자주포에도 관심을 보였다. 최근 미 육군 MTC 사업 시제품으로 차륜형 K9MH가 선정된 영향이다.

K9MH는 완전 자동화 포탑을 차륜형 플랫폼에 결합한 자주포다. 미 육군의 성능검증 평가에서 1분 내 9발을 자동 발사하는 고속 사격 능력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K9에서 검증된 화력·자동화 기술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해 확장성을 높이고 고객의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포병체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화에어로는 K9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군수지원 체계 TOMMS 서스테인먼트 포털(TSP)도 선보였다.

이메일과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부품 견적 요청, 발주, 배송 정보 확인 업무를 하나의 디지털 환경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약 700~800종의 주요 부품을 디지털 카탈로그화해 운용국이 필요한 부품과 관련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적으로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예측형 군수지원'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배진규 한화에어로 MRO사업부장은 "앞으로 K9 운용국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AI 기반의 군수지원 혁신을 통해 전 수명주기에 걸쳐 K9의 운용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9 유저클럽은 매년 회원국이 번갈아 주관하고 있다. 내년 행사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폴란드에서 열렸다.

한화에어로는 K9 유저클럽의 협력모델을 천무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한국에서 첫 공식 '천무 유저클럽'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K9 유저클럽에선 부대 행사로 '천무 유저 워크숍'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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