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지지 권고…"기업가치 제고"

백인규·이형규·서은숙 후보 모두 찬성 권고
국내외 자문사 9곳 중 8곳, 백인규 후보 선임 지지

고려아연이 한 전시회에서 핵심 소재 경쟁력을 소개하고 있다.(고려아연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010130)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와 이형규·서은숙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평가원은 지난 1일 고려아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경영권 안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현 경영진 지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이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와 이형규·서은숙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ESG평가원을 비롯해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내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이 추천 인사한 후보들에 대해 잇따라 찬성을 권고했다.

핵심 안건으로 분류되는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에 대해 9곳 중 8곳이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를 찬성하며 압도적 지지를 나타냈다.

이번 임시주총에는 독립이사 후보 4인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후보 2인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대해 ESG평가원은 "6인의 이사 후보는 상법상 결격 사유가 없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의 전문성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기업 성장과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되는 측면에서 주주의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모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들이 현 경영진과 MBK·영풍 중 어느 쪽에 경영권을 부여할지 판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의 장기적 향상', 이를 가능하게 할 '혁신 역량에서의 우위' 등이 돼야 할 것"이라며 "현 경영진 체제에서 나타나는 경영성과,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제고 등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주요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ESG평가원을 비롯해 ISS와 글래스루이스,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PIRC, 서스틴베스트, 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까지 8곳이 백인규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박유경 후보에 대해서는 7개 자문사가 반대를 권고했다.

주요 자문사들이 백 후보에 대한 찬성을 권고하면서 감사위원에게 요구되는 회계·감사, 내부통제 분야의 전문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백 후보는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딜로이트 안진에서 30년 가까이 파트너로 재직하면서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최근 회계처리와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해 감사위원회의 전문적인 감독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백 후보의 경험과 전문성이 감사위원회의 기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SG평가원 외에도 국내외 자문사들은 경영 연속성의 필요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전략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