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 점이 정말 많다"…中 수의사들이 놀란 한국 동물병원
루이첸 수의사 20여명 굿모닝펫 방문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중국 대형 동물병원 그룹 소속 수의사들이 국내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 시스템과 보호자 서비스를 살펴봤다. 적은 인력으로 효율성을 높인 운영 방식과 보호자의 진료 경험까지 고려한 세심한 서비스가 특히 관심을 끌었다.
경기 성남 굿모닝펫동물병원은 최근 중국 루이첸(RUICHEN·瑞辰宠物医院集团) 펫 호스피탈 그룹 소속 수의사와 관계자 20여명이 병원을 방문해 참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병원 시설을 둘러보고 굿모닝펫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과 운영 방식, 보호자 응대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건국대학교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들도 프로그램 진행을 도왔다.
참관단의 관심을 끈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병원 운영 방식이었다.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원장은 예방의학에 집중하고 주 3일 진료 체계를 운영하기까지의 과정과 병원 경영 철학을 소개했다.
특히 검사의 긴급도에 따라 원내 검사와 외부 위탁검사를 구분하는 방식을 공유했다. 빠른 판단이 필요한 검사는 병원에서 즉시 진행하고 결과가 급하지 않은 검사는 외부 전문 검사기관인 그린벳에 맡긴다.
모든 검사를 원내에서 처리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위탁검사를 활용해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확보한 시간과 인력을 환자 진료와 보호자 상담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입원 환자를 받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입원이나 추가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외부 병원과 연계해 지역 동물병원과 상생하고, 의약품 조제기 등 자동화 기기를 활용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있다.
굿모닝펫동물병원이 강조한 또 다른 원칙은 '오픈 진료'다.
장 원장은 보호자의 불안을 줄이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진료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료실은 물론 수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술실도 개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참관단은 이러한 시스템이 의료진의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면서 보호자의 신뢰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보호자 경험을 고려한 세심한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병원에는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보호자를 위해 돋보기를 비치하고, 진료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보여주고 설명한다.
유희진 굿모닝펫동물병원 실장은 "보호자가 이해할 때까지 충분히 설명하고 교육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수술이나 생일을 챙기고,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직원들이 직접 만든 양말목 소품을 보호자에게 전하기도 한다. 작은 배려를 통해 보호자와 정서적으로 소통하려는 취지다.
참관단은 투명한 진료 과정과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뿐 아니라 보호자와 동물을 배려하는 세심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참가자는 "전 세계 여러 동물병원을 방문했지만 굿모닝펫동물병원의 방식이 가장 신선했고 배울 점이 많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전했다.
굿모닝펫동물병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한국과 중국 수의사들이 서로 다른 동물병원 운영 방식과 진료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나은 진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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