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호주 공급망 협력 제안…"핵심광물 새 성장축"

한-호 경협위 한국 측 위원장 자격 참석…정·재계 200여 명 집결
호주 장관 잇달아 만나 철강·리튬·에너지 사업 지원 요청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포스코그룹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핵심광물 공급망 고도화를 제안하며 '민간 자원외교'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장 회장이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한-호 경협위) 연례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 등 두 국가의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79년 출범한 한-호 경협위는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민간 협의체다. 참석자들은 수교 65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협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광물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며 호주의 자원과 한국의 첨단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강화를 제안했다.

핵심광물은 산업·경제안보에 필수적이지만 특정 국가에 생산이 집중돼 공급 차질 위험이 큰 광물을 뜻한다. 리튬·니켈·희토류 등이 대표적으로, 이차전지와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 첨단산업의 주요 원료로 쓰인다.

장 회장은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협력을 통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방산과 우주, 연구개발(R&D)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한국과 호주가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회의에선 철강·이차전지소재·핵심광물 협력과 혁신·R&D,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그룹은 첫 해외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주요 활동을 공유하고 양국 간 협력을 기술 파트너십 단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협력이 전통 자원 확보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함께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회의 전날에는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등을 잇달아 만났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하는 철강과 리튬, 에너지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캐슬린 콘론 필바라미네랄즈 의장 일행과도 만나 리튬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보는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자원인 철강과 전략자원인 리튬, 에너지자원을 3대 축으로 삼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호주는 포스코그룹 원료 조달의 70%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