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트리니티항공 첫 어메니티에 '아로마티카'…구름위 소노호텔 구현

소노 호텔·리조트서 쓰는 어메니티…기내 화장실 핸드워시·로션 도입
최근 중거리 노선서 기압 테스트 완료…"검토 중이나 확정되지 않아"

소노그룹의 국내 호텔·리조트 객실에 어메니티로 공급되는 국내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 (AROMATICA) 샴푸, 컨디셔너(린스), 바디워시의 모습(자료사진. 아로마티카 홈페이지 갈무리). 2026.9.2.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트리니티항공으로의 브랜드 전환을 앞둔 티웨이항공(091810)이 첫 기내 어메니티 공급 파트너사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AROMATICA)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회사 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에서 사용하는 어메니티를 기내 화장실에 도입해 호텔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구름 위로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싱가포르 등 일부 중거리 노선 항공편 기내 화장실에 아로마티카 핸드워시(손세정제)와 핸드로션 등 다회용 어메니티를 배치했다. 운항·객실 승무원들에게는 해당 제품이 용기 기압 테스트 목적으로 배치됐다고 공지했다.

용기 기압 테스트는 항공사가 기내에 새로운 어메니티를 들이거나 기존 어메니티 사양이 변경될 때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절차다. 펌프 용기는 항공기 내 기압 변화와 반복적인 상승·하강 과정에서 내용물이 새거나 펌프가 저절로 작동할 수 있어 도입 및 사양 변경 전 반드시 기압 테스트를 거친다.

티웨이항공이 검토한 기내 어메니티 브랜드 중 실제 운항편에서 기압 테스트를 진행한 브랜드는 현재까지 아로마티카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규 기내 용품을 도입하거나 기존 제품의 사양을 바꿀 때 유력 후보를 대상으로 기압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기압 테스트가 완료됐다면 제품 선정 절차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현재 아로마티카 브랜드를 기내 화장실 어메니티 등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아로마티카를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와 품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도입 시점과 제품 구성 등은 여전히 변동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이 오는 9월 10일부로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항공사업 브랜드명을 공식 변경한다. 사진은 구 기업 이미지(CI)가 적용된 항공기 꼬리날개의 모습(왼쪽)과 신 CI가 적용된 항공기 꼬리날개의 모습(오른쪽)(자료사진. 티웨이항공 제공). 202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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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티카는 국내 1세대 아로마테라피스트 김영균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다. 2022년 7월부터 소노인터내셔널 국내 호텔·리조트 직영 20개 사업장 중 쏠비치 남해와 소노캄 고양·여수·경주·비발디파크를 제외한 15개 사업장 객실에 샴푸, 컨디셔너(린스), 바디워시, 핸드워시 등을 다회용 어메니티로 공급하고 있다.

아로마티카가 티웨이항공 어메니티로 최종 선정되면 소노그룹이 항공 사업에 호텔·리조트 사업과 동일한 서비스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소노 호텔에서 접한 향과 사용 경험을 기내까지 연결해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어메니티 수급 물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도 꾀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브랜드 어메니티를 들이는 건 2010년 항공사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저비용항공사(LCC) 특성상 그간 기내 화장실에 별도의 브랜드 어메니티를 구비하지 않고 핸드워시만 제공해 왔다. 브랜드 어메니티 도입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트리니티항공으로의 브랜드 전환에 발맞춰 기내 서비스를 고급화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10일부터 브랜드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꾸고 항공 사업 모델을 LCC에서 '선택적 서비스 항공사'(SSC·Selective Service Carrier)로 전환한다. SSC는 단거리 노선에서는 불필요한 서비스를 최소화해 지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거리 노선에서는 대형항공사(FSC)급으로 기내 서비스를 격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 운항·객실 승무원은 10일 오전 6시 출발 편부터 트리니티항공 유니폼을 착용하고 승객들을 맞이한다. 붉은색이 특징이었던 기존 유니폼과 달리 브랜드 메인 컬러인 '그레이'와 포인트 컬러인 '로즈 골드'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중·장거리 노선 기내식은 비즈니스석의 경우 기존 단품형 식사에서 벗어나 샐러드, 과일, 빵 등 곁들임 음식을 더한 코스 형태로 제공되며, 무상 와인·맥주 서비스도 신설된다. 이코노미석 기내식은 기존 단품형에서 탈피해 곁들임 식음료까지 하나의 트레이에 제공된다.

지난 8월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 항공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에서 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2026.8.6 ⓒ 뉴스1 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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