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일찍 보일러 점검하세요"…보일러업계, 서비스 대응 체제 돌입

연통 이탈·누수·소음부터 확인…에러코드 반복 땐 임의 수리 금물
"서비스 수요 적은 9월에 미리 시험 가동해 이상 여부 확인해야"

한국에너지공단 직원들이 6일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 노후 보일러 아파트 난방시설 효율개선을 위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3.2.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직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보일러는 오히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한 번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여름 동안 난방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던 보일러를 추위가 찾아온 뒤 한꺼번에 가동하면 이상을 뒤늦게 발견할 수 있고 서비스 수요까지 몰릴 수 있어서다.

보일러 서비스 10월 집중…장기간 중단 후 가동시 이상 여부 확인해야

2일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 업체들은 난방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10월부터 서비스 대응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 난방을 하기에는 이른 날씨지만 업계에서는 서비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9월에 미리 시험 가동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경우 고객센터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4~9월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10월이 되면 평일 업무 시작 시간이 오전 8시로 한 시간 빨라지고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24시간 체제로 바뀐다.

린나이도 보일러 사용이 집중되는 겨울철에는 별도의 동절기 특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계절과 관계없이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 체제를 갖추고 있다.

처음 볼 곳은 '연통'…에러코드 반복되면 전문가 점검 필요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연통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보일러를 처음 가동하기 전 배기관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내부 이물질도 제거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장기간 방치한 보일러는 가스 누출뿐 아니라 배기가스가 외부로 정상적으로 빠져나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보일러와 배기관의 연결 상태는 1년에 한 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연통 점검은 단순히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다. 배기관이 빠지거나 막히면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개한 사고 사례에도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의 한 공동주택에서 배기관 이탈로 일산화탄소가 누출된 사고가 포함돼 있다.

귀뚜라미는 연통이 빠지거나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와 함께 부식·파손 여부를 육안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름보일러는 연통 내부에 새 둥지나 이물질이 들어가 통로를 막고 있지 않은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일러 본체와 하부 배관 주변에 물이 떨어졌거나 누수 흔적이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시험 가동을 했을 때 난방수가 제대로 순환하는지, 방이 정상적으로 따뜻해지는지 확인하고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냄새가 발생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에러코드가 떴다고 곧바로 보일러를 뜯어보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설명서에 안내된 방법에 따라 한 차례 재가동해 볼 수 있지만 같은 에러코드가 반복되면 임의로 분해하거나 수리하지 말고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연통이나 가스배관에 이상이 의심될 때도 직접 연결 상태를 조정하기보다는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을 요청해야 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기온이 본격적으로 내려가면 보일러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서비스 접수도 단기간에 집중된다"며 "이 경우 방문 점검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보일러 이상이 발생하면 난방과 온수 사용에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서비스 수요가 적은 9월께 보일러를 미리 시험 가동하고 점검하면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이상이나 노후 부품 문제를 난방철 전에 발견해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