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기술 인재가 미래 핵심 리더로 성장할 기업"

북미 테크 콘퍼런스 개최…박사·빅테크 R&D 인재 100여 명 초청
로보틱스·AI 데이터센터 냉각·모빌리티 중심 미래 성장 전략 공유

류재철 LG전자 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전자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HVAC, 모빌리티, 피지컬 AI 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LG전자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류재철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나섰다.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사업의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며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해외 인재 초청 행사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류재철 LG전자 CEO가 미래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31일 밝혔다.

북미 테크 콘퍼런스는 현지 R&D 경력자와 박사급 전문인력을 초청해 LG전자가 추진하는 미래 사업의 비전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는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는 스탠퍼드대(Stanford)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 Berkeley) 등 미국 주요 대학·연구기관의 박사와 연구원, 현지 빅테크·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R&D 경력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에서는 류 CEO를 비롯해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송상호 최고인사책임자(CHO), 정기현 HS플랫폼사업센터장, 오세기 ES연구소장, 이상용 VS연구소장, 김영준 인공지능연구소장, 김동욱 SW센터장, 송시용 로보틱스사업센터장, 박기범 LG데이터팩토리담당, 백승민 로봇선행연구소장 등 미래 성장사업을 담당하는 사업·기술 리더들이 참석했다.

류 CEO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입사해 사업부장과 사업본부장을 거쳐 CEO에 오른 자신의 경력을 소개했다. 이어 LG전자가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CEO는 "LG전자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회사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가전과 올레드 TV, 텔레매틱스 등 주요 제품군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업공간용 냉난방공조(HVAC), 모빌리티, 피지컬 AI 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로봇 플랫폼과 로봇 지능, 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AI 정의 차량(AI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반의 차량용 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모빌리티 등을 피지컬 AI 기반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수십여년 동안 축적한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 전 세계 수억대의 제품을 기반으로 확보한 홈 공간·고객 이해도를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기술·사업 역량 측면에서는 피지컬 AI 분야로 확장성이 높은 HVAC와 전장 사업의 기술력, 누적 10억 대 이상의 핵심 부품 제조 역량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룹 계열사·로보틱스 자회사와의 협업에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결합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를 로보틱스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조직과 기반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이달 13일 엔비디아와 미래 전략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양재 R&D캠퍼스에는 연면적 1만㎡ 규모의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연말까지 수백 대의 로봇을 투입해 실제·가상 데이터를 합쳐 10만 시간, 햇수로 약 12년 분량의 로봇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북미 행사는 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필요한 AI·소프트웨어·기계공학 인재를 선점하려는 행보 중 하나다.

류 CEO는 "이 자리에서 AI와 로보틱스,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기술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 미래를 바꾸는 것은 인재"라며 "LG전자는 더 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들과 함께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비롯해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9일부터 MIT와 카네기멜런대, 미시간대, 퍼듀대,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캠퍼스, 위스콘신대 매디슨 등 북미 주요 대학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연다.

국내에서는 지난달부터 로봇과 생산기술, 전기·전자 분야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며 차세대 성장 분야를 이끌 인재 확보에 나섰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