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올 하반기 'AI 인재' 쟁탈전…"스펙 보단 잠재력"

현대차 "지원자 접점 확대"…삼성, 내달 대규모 채용 전망
SK하이닉스, 채용 절차 전면 개편…LG, '로봇' 인재 주목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주최로 열린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행사장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6.4.28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핵심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전자 등 산업 전반에서 AI를 비롯한 미래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채용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하반기 대규모 신입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AI,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을 이끌 인재 확보를 위해 이번 채용을 진행한다. △연구개발(R&D)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6개 부문에서 92개 채용 공고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내달 10일 현직자와 지원자가 직접 만나는 '팀 현대 커리어 라운지'를 열고 우수 참여자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H-슈퍼패스'를 제공한다. 지원자와 접점을 넓혀 다양한 관점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000660)는 AI 시대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문턱을 대폭 낮췄다. 올해 신입 수시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없애고, 연령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자기소개서 중심 서류전형을 개편해 AI 활용 역량 중심의 서류 평가를 도입했다. '반나절 심층 면접'을 신설해 지원자의 문제 해결 능력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올해 4분기에는 반도체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AI 해커톤' 공모전을 연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서류 전형을 면제하고 면접 기회를 바로 제공하는 패스트트랙 혜택을 부여한다. 이 밖에도 기존 경력 채용 중심이었던 '월간 hy-way'를 신입과 전임직까지 아우르는 수시 채용 체제로 확대하고, 수시 채용도 강화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내달 국내 최대 규모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 공채를 실시한 이래 이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상·하반기 신입 3급 공채를 진행한다. 지난해는 8월 26일 하반기 공채 일정을 발표하고 다음 날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아울서 삼성그룹은 내달 2일까지 삼성전자 완제품(DX)·반도체(DS) 부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에피스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도 채용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번 하반기 신입 채용은 HS·MS·VS·ES사업본부, 한국영업본부, 생산기술원 등에서 진행된다. HS사업본부는 로봇 분야 인재를, 생산기술원은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과 피지컬 AI 기반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를 모집 중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내달 7일부터 202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앞두고 지난 24일 연세대학교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LG디스플레이와 연세대는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재학 중 현장실습과 장학금·학비보조금 등을 제공하며 졸업 후 LG디스플레이 채용을 보장한다. 지난 4년에 걸쳐 총 120명의 입학생을 선발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