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종사 제안 '대만 지름길', 현지 당국 승인…비행시간 4분↓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가 제안한 대만 공역 내 '지름길'을 현지 항공당국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대만을 경유해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하늘길이 최대 4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최근 대만 항공당국이 대만 공역 내 신규 항로를 항공정보간행물(AIP)에 등재해 공식 항로로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협회가 지난 2월 한국항공관제사협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개최한 '동북아 항공교통관리 협력 워크숍'(NAATMC)에서 대만 공역 내 단축 항로를 제안한 지 6개월 만에 당국이 이를 공식 항로로 채택한 것이다. 국내 민간 부문이 국제 교류를 통해 항공교통 흐름을 개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P란 각 국가·지역의 항공 당국이 발행하는 공식 운항 안내서다. 항로가 AIP에 등재되면 항공사는 해당 항로를 실제 비행 계획 수립 시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신규 항로는 대만 AIP에 지난 20일부로 등재됐으며 오는 10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채택된 항로는 한국과 대만을 직선에 가깝게 잇는다. 기존 항로 대비 17해리(약 31㎞)가량 비행경로가 짧아졌다. 편당 2~4분의 비행시간이 단축된다. 이를 통해 국내 항공사들은 연간 탄소 배출량을 4163톤 줄이고 운항 비용을 24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추산했다.
이충섭 협회장은 "한국과 대만 간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없는 상황에서도 조종사와 관제사를 비롯한 민간 항공전문가들이 항공안전과 운항 효율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바탕으로 항로 개선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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