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노조, '성과급 60% 자사주 지급' 찬반 엇갈려…최종 부결(종합)
오전 생산직 노조, 잠정 합의안 부결…오후 사무직 노조 가결
노사 재협상 돌입…자사주 비중 등 성과급 지급방식 관건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의 평가가 엇갈렸다. 생산직 노조는 근소한 차이로 반대표가 더 많았지만 사무직 노조는 가결을 선택했다.
투표에 앞서 두 노조는 각각 투표를 진행, 한쪽이라도 부결 결과가 나오면 재협상에 돌입하기로 해 잠정 합의안은 최종 부결 처리됐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주식 40%·이연금 2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지난 20일 잠정 합의했다. 다만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 주식 40%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자사주 중 40%는 수령 다음날 매도할 수 있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기로 했다. 이연금 20%의 경우 주식 수와 지급액,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식 수로 선택하면 즉시 지급하되 10%는 1년 후, 나머지 10%는 2년 후 매도할 수 있다. 지급액을 선택할 경우 수령일 지급액 기준으로 추후 주식수를 산정해 받게 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앞서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부결했다.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가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한 '잠정 합의안' 투표 결과 50.08%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인 총 1만 6038명 중 1만 504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3.8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찬성은 49.92%(7510명), 반대는 50.08%(7535명)로 집계돼 최종 부결됐다. 찬성과 반대 표 차이가 25표에 불과했다.
이어 이날 오후 발표된 기술사무직 노조의 잠정 합의안 투표 결과는 찬성이 많았다. 총 9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66.2%가 찬성 의사를 표했다. 사무직 노조는 성과급 100%를 현금으로 지급하던 것을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데 동의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구체적인 투표자 수와 투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두 노조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론을 내리는 방식이었다면 잠정 합의안은 통과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정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노사는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자사주 지급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후속 일정에 대해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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