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 매출 1159조 원 전년비 4배 급증…내년 1500조 육박"

가트너 "올해 반도체 매출 2159조원…작년 比 92% 증가"
AI 데이터센터, 2030년 전체 반도체 매출 53% 이상 차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을 찾은 학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2025.10.22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올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8373억 달러(약 115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2201억 달러(약 305조 원) 대비 약 4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1조 5552억 달러(약 2159조 원)로 전년대비 9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을 메모리 반도체가 주도하는 셈이다.

특히 전체 반도체 매출 중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생태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53% 이상으로 급성장해 반도체 수요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매출은 8373억 달러(약 1162조 원)로 전년 2201억 달러 대비 280% 급성장한다. 내년에도 1조 755억 달러(약 1493조 원)로 28.5% 늘어날 전망이다.

메모리는 올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27%에서 2026년 54%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6년 D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 매출은 각각 246.6%, 371.9%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인프라 구축으로 메모리 소비가 계속 증가하면서 수급 상황은 여전히 빠듯할 것으로 내다봤다.

슈리시 판트(Shrish Pant) 가트너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가 메모리 시장의 역학을 변화시켰다"며 "올해 가격 상승이 성장세를 가속하고 2027년 이후 지속적인 AI 인프라 구축, AI 서버당 메모리 탑재량 증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메모리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8090억 달러(약 1123조 원) 대비 92% 증가한 총 1조 5552억 달러(약 215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27년에는 1조 9399억 달러(약 2693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 리(Ben Lee) 가트너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메모리 가격도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투자 구도뿐만 아니라 산업 내 수요 구성도 재편되고 있다"며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AI 데이터센터 생태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6년 36.5%에서 2030년 53%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가치가 창출되는 영역과 산업 전반의 수요 변화 양상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클러스터의 규모와 속도,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CPU, 네트워킹 반도체, 전력 관리, 아날로그 소자, 광인터커넥트 기술에 대한 투자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리 애널리스트는 "AI는 특정 제품군에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스택 전반에서 반도체 시장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매출은 2025년 5890억 달러(약 818조 원)에서 2026년 7179억 달러(약 996조 원)로 21.9% 증가하고 2027년에는 8644억 달러(약 1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