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은 소재 경쟁력"…시몬스, 철강회사와 손잡은 이유
포스코·고려제강과 3자 협력…바나듐 스프링 공동개발
"원소재 단계부터 직접 기술 협의…공급망 생태계 구축"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포스코·고려제강과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매트리스 핵심 소재부터 공급망까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단순히 원자재를 공급받는 데 그치지 않고 철강 소재 개발 단계부터 제조사와 직접 소통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 관리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몬스는 포스코·고려제강과 3자 협력 체계를 통해 바나듐 특수합금강 기반의 스프링 강선을 개발하고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몬스는 포스코와 스프링 선재 공동 연구를 진행해 포스코산 바나듐 특수합금강 기반의 스프링 강선을 개발했다. 이는 고려제강의 특수 선재 가공 기술을 거쳐 시몬스에 공급되면, 시몬스가 숙면공학 노하우를 더해 매트리스를 완성하는 식이다.
권오진 시몬스 R&D·품질혁신센터 상무는 20일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중간 부분이 넓고 상·하단부가 좁아지는 항아리 형태로 설계됐다"며 "항아리형 스프링은 움직임이 안정적이고 간섭이 적어 장기간 사용 시에도 지지력과 내구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현재 시몬스의 모든 스프링에 적용되고 있다"며 "하루에 20만 번, 40일 넘게 내구성 테스트를 해도 끊기지 않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력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나듐 스프링 자체는 2024년 7월 개발을 완료해 이미 제품에 적용해 오고 있지만, 시몬스는 바나듐 소재 자체보다 공급망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침대업계의 소재 공급은 포스코 같은 원소재 기업에서 가공업체를 거쳐 침대 제조사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구조여서 철강업체와 원소재 단계부터 직접 기술 협의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동현 시몬스 생산전략부 이사는 "침대 산업은 철강 시장에서 굉장히 영세한 시장"이라며 "철강업체 입장에서는 아파트 철근을 파는 시장이 당연히 훨씬 큰 마켓이지 않겠느냐. 그에 비하면 침대 시장은 굉장히 작아서 니즈가 있어도 원소재 기술을 가진 포스코와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를 바꿔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트라이앵글, 3자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있었다"며 "단편적으로 바나듐 개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급 생태계를 구축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몬스는 이 같은 협력 구조가 단순한 원자재 확보를 넘어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은 "시몬스와 포스코, 고려제강으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업 협력 사례"라며 "이러한 협력망은 시몬스만의 기술이자 미래 경쟁력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바나듐 포켓 스프링 적용과 함께 프리미엄의 기준으로 '시몬스 스탠다드 5'를 제시하며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것을 강조했다. 시몬스 스탠다드 5는 △바나듐 포켓스프링 △품질관리 △청결한 생산환경 △자체 직배송 시스템 △고객 케어 등 소재 개발부터 생산·배송·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준이다.
이 부사장은 "이 다섯 가지 기준은 각각 독립된 기능이 아니라, 소재 연구부터 고객 경험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시몬스의 통합 품질 체계를 구성한다"며 "보이지 않는 내장재의 선정과 검증, 기술 연구개발, 제품 생산과 품질관리, 배송과 고객 케어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제조기업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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