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LCC 3사 합병계약…내년 3월17일 국적 LCC 1위로 이륙(종합)

합병비율 진에어 1 : 에어부산 0.28 : 에어서울 0.75
LCC 1위 '규모의 경제'로 네트워크·서비스 품질 향상

진에어 B737-800 여객기(자료사진. 진에어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272450)·에어부산(298690)·에어서울이 3사 간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3사 통합사는 내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로 출범해 단숨에 제주항공을 제치고 국적 LCC 1위에 오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이날 각자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안을 승인한 뒤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비율은 진에어 1 : 에어부산 0.28 : 에어서울 0.75 가량으로 산정됐다. 상장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기준 시가를 기초로 합병가액이 정해졌다.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반영한 본질가치 평가 방식이 적용됐다.

3사는 오는 12월 각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한다. 이후 항공사업법상 합병 인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내년 3월 17일 존속법인 '진에어'를 사명으로 하는 통합 항공사를 출범한다.

통합 진에어는 각 사 보유 노선과 기단, 인적·물적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LCC 1위에 걸맞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네트워크와 서비스 품질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거점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수요를 개발해 고객들의 목적지와 운항 스케줄 선택 폭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 확정 영향…내년 1월 통합 LCC 합병 작업 속도

한진그룹 LCC 3사 통합 예정 일자와 통합사 사명이 공식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통합 LCC 출범 시기는 내년 1분기 중으로, 통합사 사명은 미정으로 공시됐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한진그룹 대형항공사(FSC) 간 합병이 각 사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17일로 확정됨에 따라 양사 계열 LCC간 통합 작업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5월 체결한 양사 합병 계약을 최종 결의했다. 양사는 채권자 보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완료,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2024년 12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인수한 지 2년 만에 합병 절차까지 완료되는 것이다.

진에어는 남은 기간 통합 항공사 출범의 핵심 과제인 통합 운항증명(AOC) 확보와 안전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진에어의 기존 운항증명 및 운영기준을 바탕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기단, 운항, 정비 인프라를 일원화하는 통합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통합 진에어 출범 예정일 이전까지 국토교통부의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한다. 이를 통해 국내 안전 심사를 충실히 이행하고, 완료되는 대로 해외 항공당국의 승인·신고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해 통합 후에도 최고 수준의 안전 운항 체계를 유지한다는 기조다.

항공기 59대·노선 70개 갖춘 'LCC 1위'…수도권+영남 연결·지방공항 경쟁력 강화

내년 3월 17일부로 통합 진에어는 항공기 59대로 국내외 70여개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현재 항공기 46대로 국내외 70여개 노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을 제치고 단숨에 국적 LCC 1위 규모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통합 진에어는 3사의 사업 역량과 운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고객 편익과 운항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각 사가 운영해 온 노선과 스케줄을 시장 수요에 맞게 재편하고 확대된 기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노선 간 연결성과 운항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천발 노선과 부산발 노선의 연계 운영을 통해 국내 항공 시장의 가장 큰 두 축인 수도권·영남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경쟁력도 지속해서 높여 나가기로 했다. 예약 발권 시스템과 모바일 플랫폼은 단일화하고 고객 대응 체계와 서비스 매뉴얼도 단계적으로 표준화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이번 3사 합병은 각 항공사가 축적해 온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 LCC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성공적인 통합을 완성하고 최적화된 노선 운영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