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MBK·영풍 추천 고려아연 감사위원 후보 '반대' 권고
"회계·감사 전문성 및 경영전략 연속성 고려"…고려아연 추천 '찬성'
영풍 측 "현 경영체제 유지 앞세운 권고…유감"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의결권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고려아연(010130)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찬성을,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고려아연은 다음 달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서스틴베스트는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상대적으로 더 부합한다고도 평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에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전날(20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의안 분석 및 의결권 권고 보고서를 발행했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과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 안건에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핵심 안건인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백인규 후보에 찬성을,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후보자의 개별 적격성뿐 아니라 선임 이후 이사회 구성과 경영권 분쟁이 전체 주주의 중장기 이익에 미칠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서스틴베스트는 백 후보에 대해 공인회계사로서 장기간 회계·감사 및 기업자문 업무를 수행한 경력을 바탕으로 재무보고와 회계처리, 내부통제 및 외부감사 등 감사위원회 핵심 업무와 직접 연관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 후보는 책임투자와 기업지배구조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했지만, 최근 고려아연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제재 등을 고려하면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에 대한 감독 역량이 중요하고 백 후보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도 주요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MBK·영풍 측으로 경영권이 전환될 경우 기존 경영전략의 연속성이 약화되고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요 전략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행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비철금속 제련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간의 투자회수, 환경·안전 규제 대응 및 산업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경영전략 실행이 기업가치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영풍·MBK 측은 서스틴베스트의 권고가 감사위원의 독립성보다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앞세웠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 후보가 공개추천과 외부심사를 거쳐 선정됐다는 점을 들어 후보 선정 절차의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으며, 감사위원의 역할을 회계·감사 전문성 중심으로 좁게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의 취지를 고려하면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후보 선택의 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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