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천조국도 운용하는 자주포"…사우디·인도·유럽 수주 기대감↑
美 수출로 신뢰·인지도 개선…"궤도형 석권 이어 차륜형 경쟁력 입증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K-방산 베스트셀러 K9 자주포가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에서 실전 운용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주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사우디아라비아나 인도, 스페인, 동유럽 등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K9 자주포 체계종합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가 K9 자주포를 내세워 미 육군 신형 기동 전술포(MTC) 사업 시제품 개발 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자주포 도입을 추진 중인 다른 국가로도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종 양산 모델로 선정되면 한국 무기 체계가 미국에 대규모 수출되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주요 수출 후보군 중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비교적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는 현재 대규모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자주포 사업 규모만 15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인도 역시 자주포 수주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가 중 하나다. 현지에선 인도 육군이 포병 전력 현대화를 위해 K9 현지화 모델 'K9 바즈라' 자주포 300문 이상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사업비는 총 2300억 루피(3조 3600억 원) 수준이다. 인도는 앞서 2017년 약 450억 루피(약 6500억 원)를 들여 K9 바즈라 100문을 도입한 바 있다. 이후 2024년에는 2차로 추가 100문의 K9 바즈라를 주문했다.
국내 방산업계의 기존 최대 시장인 동유럽에서의 추가 구매 역시 기대된다. 폴란드의 경우 현지화를 전제로 연내 결론을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 규모는 최대 308문, 8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지 기업과 완제품을 제작해 공급하기로 한 서유럽 스페인 프로젝트 역시 수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미국 수주는 K9 자주포의 포트폴리오를 궤도형에서 차륜형으로 확대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K9 자주포는 궤도형으로 개발됐지만 미국 육군의 차륜형 자주포 수요에 맞춰 K9MH로 개조했다.
차륜형은 트럭 등 타이어 바퀴가 달린 차량에 자주포를 얹는 형태이고, 궤도형은 전차 같은 궤도차량에 자주포를 탑재한 무기 체계다. 미 육군은 기동성이 뛰어난 차륜형 자주포 확보를 추진해 왔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높은 작전요구성능(ROC) 충족을 위해 상품성이 발전하고, '천조국'도 운용하는 자주포라는 신뢰가 붙을 것"이라며 "궤도형을 석권한 K9의 차륜형 자주포 시장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 목표 주가를 기존 214만 원에서 246만 원으로 15% 높이기도 했다.
한화에어로는 운용에요한 인력 규모를 줄이고 명중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K9자주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포탑 자동화로 운용 병력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K9A2를 선보인 뒤, 완전 무인화 모델인 K9A3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위사업청과 포탄의 탄도수정신관 체계개발을 진행해 정확도를 6배 높일 예정이다. 탄도수정신관은 탄약 앞부분에 장착, GPS를 기반으로 탄의 궤적을 수정해 명중률을 높여주는 장치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