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디아' 9월 국내 출시…반려견 비만세포종양 치료 새 지평
한국조에티스, 검역본부 정식 허가 후 공급
비만세포종 환견 59.5%서 객관적 반응 달성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팔라디아가 국내에 정식 출시돼 반려견 비만세포종양 치료의 새 지평을 열게 됐다.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한국조에티스(대표 박성준)는 반려견 비만세포종양(MCT) 치료제 '팔라디아 정'을 오는 9월 1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3일 팔라디아 정을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했다. 한국조에티스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공급을 본격화했다.
팔라디아는 미국 조에티스가 개발한 반려견 전용 경구 항암제다. 강아지의 피부 비만세포종양 치료를 위한 최초의 다중 표적 항암치료제다. 주성분은 토세라닙 인산염이다. 미국에서는 2009년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15년 이상 동물병원 임상 현장에서 사용돼 왔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해 자가 치료용 또는 연구용 등 목적으로 대한수의사회를 통해 일부 동물병원에 공급돼 왔다. 반려동물 항암 치료에 적극적인 보호자가 늘면서 팔라디아 수급은 동물병원의 큰 숙제였다. 이번 국내 정식 출시로 인해 수의종양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팔라디아 정은 선택적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RTKI)다. VEGFR·PDGFR·c-KIT 등 3가지 핵심 RTK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항혈관신생 효과와 항증식 효과를 동시에 발휘한다. 암세포 증식 차단뿐 아니라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형성 자체를 억제한다는 점이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국내 허가 적응증은 2년령 이상, 체중 3㎏ 이상 개에서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Patnaik 등급 II(중등도) 또는 III(고등급)의 재발성 피부 비만세포 종양 치료다.
팔라디아의 유효성은 151마리의 환견을 대상으로 수행된 이중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 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객관적 반응률 59.5%).
한 수의사는 "MCT는 개에서 가장 흔한 악성 피부 종양임에도 수술 후 재발이나 절제 불가 사례에 쓸 수 있는 공식적인 치료 옵션이 그간 제한적이었다"며 "팔라디아 정식 출시로 수술 후에도 멈추지 않고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근거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팔라디아 정은 10㎎(파란색), 15㎎(주황색), 50㎎(빨간색) 등 세 가지 함량의 필름코팅정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 각 병 단위(30정)로 공급될 예정이다.
조에티스 관계자는 "팔라디아 정은 동물용의약품"이라며 "동물병원에서 주치의의 처방을 받고 주요 부작용 등 주의사항도 꼼꼼히 확인해 투약해야 한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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