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2Q 낸드 매출 급증…시장점유율 나란히 1·2위
매출 삼성 71%·SK하이닉스 90%↑…AI 서버·기업용 SSD 수요 견조
상위 5개 업체 매출 77% 증가…마이크론 99% 뛰며 3위로 상승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 대비 70%와 90% 급증하며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서버·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8일 올해 2분기 AI 서버 수요가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낸드플래시 시장 전반에서 공급 부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 영향으로 반도체 기업들은 계약 협상에서 평균판매가격(ASP)을 큰 폭으로 올렸다. 상위 5개 낸드플래시 업체의 합산 매출은 전분기 대비 77% 증가한 688억 7000만 달러(약 97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용 SSD 등에 주로 사용된다. 저장 용량을 늘리고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전자는 AI 서버 수요에 따른 낸드플래시 ASP 상승과 기업용 SSD 출하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약 230억 6000만 달러(약 32조 6000억 원)로 전분기 대비 70.7% 증가했다. 다만 경쟁업체들의 매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시장점유율은 29.3%로 소폭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합산 매출은 2위를 차지했다. 321단 낸드 공정 생산 확대와 솔리다임의 고용량 QLC 기업용 SSD 수주 호조, ASP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분기 대비 89.5% 증가한 142억7000만 달러(약 20조2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ASP를 크게 올리면서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118억 5000만 달러(약 16조 70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9.2% 증가해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순위는 3위로 올라섰다.
키옥시아는 4위를 기록했다. 높은 낸드플래시 가격이 이어지고 BiCS8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2분기 매출은 약 107억 2000만 달러(약 15조 1000억 원)로 전분기 대비 79.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3.6%로 소폭 낮아졌다.
샌디스크는 AI 수요에 따른 ASP 상승 효과를 받았지만 비트 출하량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2분기 매출은 약 89억 7000만 달러(약 12조 7000억 원)로 전분기 대비 50.7%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부품원가(BOM)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AI 서버용 기업용 SSD 수요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우선 배정하면서 신규 낸드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ASP 상승이 3분기에도 업계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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