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영업익 1조 정조준…전장·AI 냉각 '효자'

전장·AI 데이터센터 냉각 성장…B2B 사업 확대
구독·웹OS 사업모델 다변화…수익성 방어에 힘

LG전자가 AI 모빌리티 '슈필라움' 전시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LG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LG전자(066570)가 올해 3분기 1조 원대 영업이익을 정조준한다. 가전·TV 시장의 수요 둔화 등 어려운 외부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과 웹OS(webOS) 등 사업모델 다변화도 수익성 방어에 힘을 보태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익 전년 대비 51% 증가…1조 원대 전망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4조 2003억 원, 영업이익 1조 40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51.0%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889억 원 대비 늘어나면서 1조 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은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셈이다. 전장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등 B2B 사업 성장과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등이 이익 개선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에는 전분기에 반영된 관세 환급 등 일회성 효과가 사라지고, 가전·TV 시장의 수요 둔화와 원자재·물류비 부담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앞선 2분기 매출 23조 8265억 원, 영업이익 1조 5791억 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가전 매출 성장과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 확대, 전장사업 성장세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 억 원).(자료 금융감독원, 에프엔가이드)/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전장·AI 데이터센터 성장…B2B 실적 축으로

3분기 실적을 이끌 분야는 B2B 사업이 꼽힌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앞서 LG전자의 2분기 B2B 매출은 전장과 상업용 디스플레이(ID)·전자기기(IT)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B2B 사업군의 매출 비중은 36%다. 구독 사업 역시 국내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중동으로 사업 지역을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관련 사업에서 6000억 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다. 연말까지 수조 원 수준의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액체 냉각 설루션의 핵심 부품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일부 모델은 엔비디아 인증을 확보했다.

전장 사업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정체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LG전자는 원가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TV 사업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수요가 앞당겨진 영향까지 겹치면서 LG전자는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가 AI 데이터센터 발열 관리를 위한 냉각 설루션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로봇까지 신성장축 확대…엔비디아 협업 구체화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로봇 사업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7월 로보틱스 사업센터를 신설했으며 창원공장에는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해 초도 생산에 들어갔다. 하반기부터는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외부 판매를 위한 수주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자사의 하드웨어·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I 팩토리에서는 데이터센터 통합 플랫폼과 LG전자의 인프라 설루션 연계, 고밀도 냉각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관련 협업에 나섰다.

고의영 iM증권 애널리스트는 "AI 데이터센터의 신규 시설투자는 올해 25기가와트(GW)에서 2031년 70GW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부품 내재화를 기반으로 고객 인증과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액추에이터는 창원 파일럿 라인에서 초도 생산에 들어갔으며 하반기 외판 수주 활동을 개시한다"면서 "엔비디아와의 협업이 로봇·AI팩토리·모빌리티 3개 축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