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모니터 1년 새 98% 성장…삼성·LG, 초고해상도 프리미엄 경쟁

2Q OLED 모니터 출하량 급증…게이밍 수요 확대
삼성 '오디세이 G8'·LG '울트라기어 에보' 앞세워 차별화

삼성전자 모델이 고해상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를 사용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사양 게임 확산과 그래픽 성능 향상으로 고주사율과 5K·6K급 초고해상도, OLED·미니LED 등 고성능 패널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오디세이'와 '울트라기어'를 앞세워 신제품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OLED 모니터 출하량 98%↑…프리미엄 시장 성장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26.1%,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했다.

신제품 출시가 지속하면서 중국의 '618 쇼핑 축제'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시장 주력 제품인 27형 QHD OLED 모니터 보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트렌드포스는 OLED 기술이 게이밍과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에이수스가 23.1%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3.1%로 2위를 기록했고 MSI가 12.8%로 그 뒤를 이었다. AOC는 8.6%, LG전자는 8.4%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패널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신흥 브랜드의 출하 확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초고해상도와 고주사율, OLED·미니LED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해 프리미엄 수요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게이밍모니터 '오디세이' 제품군이 전시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 6K·LG 5K급…초고해상도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업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인 32형 '오디세이 G8'을 출시했다. 6K(6144×3456) 해상도에서 165㎐ 주사율을 지원하며 '듀얼 모드'를 활용하면 3K 해상도에서 최대 330㎐까지 높일 수 있다.

고해상도 그래픽을 활용하는 롤플레이게임(RPG)이나 실시간전략게임(RTS)에선 6K 화질을 활용하고,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1인칭 슈팅게임(FPS)이나 레이싱 게임에서는 330㎐ 주사율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OLED 제품군을 확대하며 LCD와 OLED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모니터 자체에 AI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를 선보였다.(LG전자 제공)/뉴스1

LG전자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 '울트라기어 에보'를 중심으로 OLED와 미니LED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39형 'GX9'은 5K2K(5120×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커브드 OLED 게이밍 모니터다. 5K2K에서 165㎐를 지원하고 해상도를 WFHD로 낮추면 최대 330㎐까지 주사율을 높일 수 있다. 응답속도는 0.03ms로 OLED 특유의 빠른 화면 전환과 높은 명암비를 갖췄다.

27형 'GM9'은 5K(5120×2880) 해상도와 미니LED를 결합했다. 9216개의 미니LED와 2304개 로컬 디밍 영역을 적용해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제어한다. 5K에서 165㎐, QHD에서는 최대 330㎐를 지원한다.

LG전자는 2분기 OLED 모니터 시장에서 8.4%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39형 WUHD 프리미엄 OLED 모니터 출하량이 예상대로 늘면서 LG전자의 OLED 모니터 사업이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모니터 자체에 AI 설루션을 탑재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 라인업을 선보였다.(LG전자 제공)/뉴스1
주사율에서 해상도·패널 경쟁까지…프리미엄화 가속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경쟁 요소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빠른 화면 전환을 위한 주사율과 응답속도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초고해상도와 OLED·미니LED 등 패널 기술, 대화면까지 제품 경쟁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OLED 시장 성장세도 프리미엄 경쟁을 뒷받침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이 470만 대로 전년 대비 3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패널 공급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의 진입 장벽도 낮추고 있다. 기존에는 OLED가 일부 고가 제품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27형 QHD를 중심으로 제품 선택지가 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좋아지는 추세다.

트렌드포스도 2분기 OLED 모니터 성장 배경으로 27형 QHD 제품의 지속적인 보급 확대를 꼽았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도 최고 사양 제품으로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화면 크기와 가격대의 제품을 구성해 수요층을 넓히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 미니 LED 기술 등 새로운 혁신을 통해 게임 경험이 확장되고 있다. 다양한 가격대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패널 공급 확대와 후발 업체의 시장 진입 등이 맞물리면서 초고해상도와 고주사율, 패널 기술을 둘러싼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