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전문성 가져라"…20년차 동물보건사가 전한 조언
고려동물메디컬센터서 동물보건사 역량 강화 교육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지치지 말고 오래 잘 해내어,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진 동물보건사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약 20년간 동물병원 현장을 지켜온 이현경 고려동물메디컬센터 경영본부장·총괄매니저가 후배 동물보건사들에게 건넨 응원이다. 처음부터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책임지며 경험을 쌓아가는 사람이 결국 전문가가 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12일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지난 9일 병원 컨퍼런스홀(콘퍼런스홀)에서 한국동물보건학회가 주최·주관한 '2026 동물보건사 전문역량 강화 연수교육'이 열렸다고 밝혔다.
충청권 동물보건사의 전문역량과 현장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에는 다양한 규모의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동물보건사 50명이 참석했다. 준비된 50석이 모두 마감된 뒤에도 10여 명이 대기 신청을 할 정도로 관심이 이어졌다.
이번 연수교육에서 이현경 경영본부장은 동물보건사로 일하며 병원 경영과 교육을 담당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두 차례 강의를 진행했다. 동물보건사의 성장과 직업적 가치, 보호자 소통과 고객서비스(CS) 실무를 다뤘다.
이 경영본부장은 애견미용과 반려견 행동상담·예절교육 등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후 동물병원 운영과 직원 교육까지 역할을 넓혔다. 대학에서 관련 강의를 진행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번 강의에서는 '현장에서 배우는 실무, 소통, 그리고 커리어'를 주제로 연차별로 마주하는 고민과 성장 과정을 자기 경험을 토대로 풀어냈다.
특히 동물보건사의 역할을 진료 보조에 한정하지 않았다. 반려동물 가까이에서 상태 변화를 관찰하고 보호자와 의료진 사이를 연결하며 진료의 완성도를 함께 높여가는 전문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경영본부장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며 "현장에서 계속 배우고 경험을 쌓으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동물병원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보호자 소통과 고객서비스(CS)에 초점을 맞췄다.
이 본부장은 "왜 이렇게 비싸요?",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떨죠?" 등 실제 동물병원에서 자주 접하는 보호자의 질문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러한 말을 단순한 질문이나 불만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안에 담긴 보호자의 불안과 걱정을 먼저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컴플레인이 발생한 뒤 이를 수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만으로 커지기 전에 보호자의 감정을 알아차려 먼저 소통하는 '예방형 CS'를 강조했다.
또한 형식적인 사과나 무조건적인 친절보다는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정확하게 설명하면서 보호자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 소통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두 강의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진심은 통한다'를 꼽았다. 보호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만큼 동물보건사 스스로 자기 일에 가치를 부여하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수교육에서는 동물보건사의 임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교육도 진행됐다.
한세명 세명대 교수는 '종양환자의 간호중재'를 주제로 종양환자의 진단 과정부터 치료와 완화 케어까지 동물보건사가 알아야 할 내용을 소개했다.
이신호 한국동물보건학회 회장은 '수의 임상에서의 근거 기반 재활'을 주제로 실제 수의 임상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교육에 참여한 동물보건사들은 서로 다른 병원에서 쌓은 경험과 현장의 고민을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연차의 동물보건사들이 한자리에서 강의를 듣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자 하는 현장의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축적한 지식과 경험, 현장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동물의료계가 함께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