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사이버보안 인증 자체 수행…제품 개발 속도 높인다

해외 시험 없이 인증…전장·공조 등 B2B 경쟁력 강화 기대

LG전자 CTO 산하 SW공인시험소가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유럽 무선기기지침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한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10일 TUV 라인란드 코리아 본사에서 심우곤 LG전자 SW공학연구소장, 김동욱 LG전자 SW센터장, 프랭크 주트너(Frank Juettner)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 임효준 LG전자 차세대컴퓨팅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격 수여식이 진행됐다. (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전자(066570)가 유럽 사이버보안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며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SW공인시험소가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인 TÜV 라인란드로부터 유럽 무선기기지침(RED)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한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선기기지침은 유럽에서 유통되는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안·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는 제도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된 TV, 냉장고, 세탁기, 공조기기, 전장부품 등 대부분의 IoT 제품에 적용된다. 지난해부터는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네트워크 보호와 개인정보 보호, 금융사기 방지 등을 위한 보안 요구사항이 강화됐다.

이번 자격 획득으로 LG전자 SW공인시험소는 해당 규제에 대한 인증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TÜV 라인란드는 LG전자가 수행한 시험 결과를 검토한 뒤 별도 시험 없이 인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시제품을 해외 인증기관으로 보내지 않고도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돼 제품 개발부터 인증,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안에 민감한 제품의 정보 유출 가능성을 낮추고, 전장과 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도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보다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규제 대응 역량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SW공인시험소는 2019년 국내 제조업체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소프트웨어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으며, 이후 가전과 자동차 기능안전, 사이버보안 분야로 인증 역량을 확대해 왔다.

또 2027년 시행 예정인 유럽 사이버복원력법(EU CRA)에 대한 공인시험기관 자격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EU CRA는 무선통신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디지털 요소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사이버보안 규제다.

LG전자는 자체 보안 체계인 'LG쉴드'(LG Shield)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출시 이후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보안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 기술도 적용해 미래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김동욱 LG전자 SW센터장(전무)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SW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