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롱테일 채용' 확산…기업 10곳 중 8곳 "하반기 채용 계획"
채용 예산 300만원 미만 74.3%…AI 활용 기업 80.8%로 46.6%p 급증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올 하반기 기업 10곳 중 8곳이 채용에 나서지만 대규모 공채보다 필요한 인력을 소수로 수시 충원하는 '롱테일 채용'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잡코리아는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기업 인사 담당자 569명을 대상으로 '2026 하반기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78.7%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가운데 '부서·직무 단위의 일부 충원'은 61.2%, '전사 차원의 채용'은 17.6%였다. 채용 계획 기업 비율은 전년 조사 78.3%와 비슷했지만 실제 채용 규모는 줄어드는 모습이 뚜렷했다.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으로 '10명 이하'를 꼽은 기업은 78.9%로 전년보다 18.4%포인트 늘었다. '11~30명'은 8.6%, '101명 이상'은 2.8%로 각각 10.2%포인트, 4.5%포인트 감소했다.
채용 예산도 축소됐다. '300만원 미만'을 계획한 기업은 74.3%로 전년 대비 37.5%포인트 늘었고, 이 가운데 '100만원 미만'은 37.2%, 아예 집행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8%였다. 반면 '1000만원 이상'을 집행하겠다는 기업은 13.2%로 24.3%포인트 줄었다.
채용 시기는 특정 시즌보다 상시로 분산됐다. '하반기 상시' 채용이 42.6%로 가장 많았고 '7~9월' 29.2%, '10~12월' 17.4%, '미정' 10.8% 순이었다.
잡코리아는 이처럼 채용 규모와 예산은 줄고 필요한 인력을 연중 수시로 충원하는 흐름을 '롱테일(Long-Tail) 채용'으로 정의했다. 대규모 공채 대신 소규모·상시 채용이 늘면서 채용 효율성과 지원자 매칭 정확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용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80.8%로 전년보다 46.6%포인트 늘었다. 업무 절반 이상을 AI에 맡긴다는 응답도 33.2%였으며 AI 채용 도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는 '추천 및 분석의 정확도'가 56.2%로 가장 높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규모와 집행 예산은 뚜렷하게 줄었다"며 "소규모·상시 채용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지원자와 직무, 조직을 정확히 연결하는 매칭 효율과 캠페인 운영의 유연성이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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