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 국내 첫 동물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시술·수술 한번에
환자 이동 없이 통합 치료…고난도 질환 대응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사람 의료기관에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Hybrid Operating Room)' 시대가 열렸다.
6일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서초본원(대표원장 황정연)은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첨단 영상 기반 인터벤션(중재시술)과 외과수술을 하나의 공간에서 연계하는 통합 진료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병원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혈관조영장비(Angio Suite)와 외과 수술실을 결합한 공간이다. 실시간 영상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중재시술과 외과수술을 연속으로 시행할 수 있어 사람 의료 분야에서는 심혈관질환과 대동맥질환, 중증 외상 환자 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종양, 심혈관질환, 비뇨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 치료 과정에서 인터벤션과 외과수술이 모두 필요한 동물에게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인터벤션과 외과수술을 각각 다른 공간에서 진행해야 해 환자(환견·환묘)를 이동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환자를 옮기지 않고 시술과 수술을 이어갈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 시간을 줄이고 진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특히 최소 절개 기반 인터벤션과 외과적 술기를 결합해 환자의 신체 부담과 전신마취 시간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실시간 고해상도 영상을 보며 병변 위치를 확인하고 시술·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치료 직후 결과를 즉시 확인해 필요한 처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수의학에서도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최소침습 치료가 확대되면서 인터벤션과 외과수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활용도 역시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는 올해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중개의학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응급·중환자의료 인증인 VECCS 레벨 2를 획득하는 등 응급·중증 진료 인프라를 강화해 왔다. 이번 하이브리드 수술실 구축 역시 이러한 첨단 진료 시스템 확대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김태성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새로운 수술 공간이 아니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 외과수술을 하나의 치료 과정으로 연결하는 통합 의료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의료기술과 전문 진료 역량을 바탕으로 중증·응급 환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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