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없애고 '반나절' 심층면접"…SK하이닉스, 채용 확 바꾼다
8월20일부터 신입 채용…'AI 활용 역량' 중심 서류평가
해커톤 우수자 서류 면제…4개 지역 거점 채용설명회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대폭 개편한다.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AI 활용 역량 중심의 서류 평가를 도입하는 한편, 기존 20~30분 면접 대신 '반나절 심층면접'을 신설해 지원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집중 검증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신입사원 수시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공정, 양산기술 등이며 근무지는 이천, 청주, 분당, 서울이다. 지난 6월 발표한 학력 제한 전면 폐지 방침에 따라 이번 채용도 연령과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채용 개편의 핵심은 실전 역량 검증에 초점을 맞춘 반나절 심층면접이다. 기존 20~30분 안팎의 면접에서 벗어나 반나절 동안 과제 수행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직무 전문성과 AI 활용 능력, 논리적 사고력, 인문학적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서류 전형도 역량 중심으로 바뀐다. 기존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지원자의 AI 활용 역량과 반도체 직무 전문성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신규 서식을 도입한다. 형식적인 자기소개보다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현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채용 설명회도 기존 대학 캠퍼스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 청주, 대구,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거점형 리크루팅으로 운영한다. 대학 재학생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예비 인재에게도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4분기에는 반도체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AI 해커톤' 공모전을 연다. 해커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참가자들이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실무 역량을 겨루는 경진대회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서류 전형을 면제하고 면접 기회를 바로 제공하는 패스트트랙 혜택을 부여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 개편이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시대에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스템과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하다"며 "문제의 본질을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힘인 '생각 근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생각하는 힘을 갖춘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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