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1100억 주주배정 유증…재무구조 개선명령 이행
AP홀딩스·타이어뱅크 등에 할증 발행…자본잠식률 11%대로 낮아져
'국적 LCC 유일' 美운항 경쟁력 강화…아시아 지역 추가 취항 준비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에어프레미아가 11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오는 9월 도래하는 국토교통부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자본잠식률을 11%까지 낮춰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액면가 100원인 보통주 5억 5000만주를 주당 200원에 할증 발행해 최대 11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8월 19일이며, 청약은 9월 18일, 납입은 9월 29일 진행된다.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 기준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일가의 개인회사 AP홀딩스(지분율 48.26%)와 타이어뱅크(22.02%) 등으로 확인된다.
확보한 자금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기반 강화에 활용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률은 △2022년 66.9% △2023년 말 82.1% △2024년 81.1% △2025년 말 131.8%에 달했다. 장기화한 고환율에 올해 들어 중동전쟁발(發)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결과다.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률이 2년 연속 50%를 넘자 앞서 국토교통부는 2024년 9월 회사를 상대로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렸다. 개선 기한은 2년으로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9월까지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 마이너스(-) 471억원이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이번 증자 후 자본잠식률은 11.8%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에어프레미아는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유일인 미국 노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취항으로 국적 LCC 최초 미국 하늘길을 개척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워싱턴 DC에 추가 취항하며 미국 노선을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워싱턴DC 등 5곳으로 늘렸다. 올해 동계 운항 기간(10월 말~내년 3월 말) 아시아 지역 내 추가 취항도 준비 중이다.
박광은 에어프레미아 경영본부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여 고객과 시장의 신뢰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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