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Q 영업익 '증권가 예상 38% 상회'…어닝 서프라이즈(종합2)
영업익 7361억, 전년比 98%↑…매출 5.4조, 65%↑
"LNG선·잠수함 수주 지속…하반기 수주 실적 나아질 것"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올해 2분기 73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024년 슈퍼사이클 시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한화오션은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불안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LNG 운반선 등 에너지 선종을 최대한 수주해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실패는 다른 국가의 프로젝트로 만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6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8.0%, 전분기 대비 66.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65.2% 늘어난 5조 44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69.6%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69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기대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5335억 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38.0% 상회하는 것이다.
이번 호실적은 고선가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가가 정점을 찍었던 2024년 수주한 고부가 LNG 운반선 등 선박을 본격 건조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실적 가운데 2024년 수주 프로젝트 비중은 45~50% 정도"라며 "2023년, 2025년의 비중은 각각 22~2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NG선을 비롯한 상선을 건조하는 상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은 7356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62억 원의 흑자를, 특수선사업부는 2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 자재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 같은 원가 개선 노력이 지속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게 한화오션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원자재 단가, 성과급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프로젝트로만 볼 때는 올해 말까진 실적 업스케일(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1분기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 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 9240억 원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조 167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7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문의가 늘어난 에너지 선종을 적극 수주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각국이 특정 지역 에너지 공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에너지 운송거리가 늘면서 선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수주 활동이 경쟁사에 비해 다소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하반기 LNG선 수주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27척·약 46억 1000만 달러(약 6조 7700억 원), HD한국조선해양은 163억 9000만 달러, 삼성중공업은 100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 동종사는 2028년 인도 조건으로 계약을 꽤 했지만 저희는 2028년 납기 슬롯이 없어 상황이 달랐다"며 "LNG선을 두고 2029~2030년 인도 조건으로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수주 실적은 하반기에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선사업에 대해선 캐나다 잠수함(CPSP) 수주 고배를 다른 나라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만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아프리카나 유럽, 아시아와 협의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잠수함 수출 기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함정 사업 가능성에 대해선 "기회가 생기면 한화오션의 캐파(생산능력)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한화필리조선소가 수주한 차세대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2척 건조 프로젝트에 대해선 "실제 건조는 필리에서 하지만 설계와 생산 지원에는 한화오션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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