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구글 꺾고 빅테크 '톱4' 등극하나…이번주 실적 '슈퍼 위크'
SK하닉 2Q 영업익 컨센서스 64조…삼성전자·엔비디아·애플 다음
한화에어로 분기 최대 영업익 기대…삼성SDI 적자폭 77% 감소 전망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SK하이닉스와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 주요 산업군 대표 기업들이 이번 주 2분기 성적표를 일제히 공개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SK하이닉스(000660)다. 2분기 실적과 함께 어떤 전망을 내놓느냐에 이목이 쏠린다.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세계 4위에 등극할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삼성전자는 30일 각각 올해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개최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 직전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연결 기준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4조 1693억 원, 영업이익 64조 2448억 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6%, 597.3% 증가한 것으로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76.3%로 이 역시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이다.
컨센서스대로 영업이익을 내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역대 분기 4위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종전 4위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407억 7000만 달러(약 59조 6465억 원)다. 이렇게 되면 알파벳은 지난 22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SK하이닉스에 밀려 5위가 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2분기 영업이익으로 글로벌 빅테크 사상 역대 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한 상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9.31%, 1810.26%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업계의 이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엔비디아가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에 기록한 535억 3600만 달러(약 78조 32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밀려 2위가 됐다. 현재 3위는 애플의 2026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인 508억 5200만 달러(약 74조 3900억 원)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서버 증설에 나서면서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한 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을 크게 높인 AI 서버용 핵심 메모리다. AI 가속기에는 사실상 필수 부품이다.
방산과 조선에서는 이번 주 한화오션(27일), 한화시스템(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일) 등 한화 3사가 잇달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개최한다. 한화오션(042660)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5335억 원(연결 기준)이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272210)의 영업이익은 75.5% 증가한 58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자회사로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97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8644억 원)을 뛰어넘어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 신기록이다. 폴란드 천무, 호주·이집트 K9 자주포 수출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도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AI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889억 원이다. 한화그룹이 KAI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내용도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시장은 한화그룹이 KAI 인수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삼성SDI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356억 원이다. 2024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지만 직전 분기(1556억 원) 대비 적자 폭을 77%가량 줄이게 된다. 올해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지난 7일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11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를 끊고 흑자로 전환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 증가에 따라 생산 초기 비용 부담이 줄었고, 유럽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 확대에 따른 물량 효과가 반영됐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영업이익이 77.0% 감소했다.
화학·에너지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화학(051910)이 각각 30일과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 5582억 원이다. 전년 동기 4176억 원의 영업손실보다 1조 9758억 원 개선됐다. LG화학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를 끊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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