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제안 '사회성과인센티브' 선순환 효과, 국제 학술지 게재
사회적가치연구원 "SPC 제도화에 중요한 정책적 근거로 활용"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SPC)의 선순환 효과를 검증한 연구 성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SK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김상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논문 '경제적 보상에 대한 이중목적 조직의 대응: 에이전트 기반 모델 접근법'(Responses of Dual-purpose Organizations to Economic Compensation: An Agent-Based Model Approach)이 사회과학 분야 국제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등재 학술지인 계산·수리적 조직이론(Computational and Mathematical Organization Theory) 6월호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이 지난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제안한 개념인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 기반 보상 제도다.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보상해야 한다는 정책 설루션이다.
이번 연구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제공한 SPC 데이터를 활용해 수행됐고 SPC가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 경제성과(Economic Value, EV)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에이전트 기반 모델(Agent-Based Model, ABM)을 활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SPC를 받은 기업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동기가 높아지면서 사회성과가 향상됐다. 향상된 사회성과는 다시 추가적인 SPC 보상으로 이어져 기업의 자원을 확대했고, 확보된 자원은 다시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높이는 데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특히 사회성과와 경제성과가 모두 낮은 초기 단계의 기업에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성장 기반이 취약한 초기 사회적기업일수록 사회성과 기반 보상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상준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상의 효과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SPC는 사회적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사회적 목적을 유지하며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정책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SPC가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함께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국제학술연구를 통해 확인한 만큼 이번 연구가 향후 SPC 제도화 논의의 중요한 정책적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지난 3월 개최한 포럼에선 SPC의 10년 성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468개 기업이 참여해 5364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총 769억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사회적 성과를 3배 더 창출했고 미참여 기업 대비 매출이 평균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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