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잡음만으로 몰라"…고양이 심근병증, 올바른 피모벤단 사용법은

한동현 박사, 심근병증 치료 전략 강의 진행

한동현 동탄동물심장병원 원장은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고양이 심근병증 리뷰, 피모벤단의 올바른 사용'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고양이 심근병증은 심잡음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심초음파를 통한 신중한 평가가 선행돼야 합니다."

수의심장학 박사인 한동현 동탄동물심장병원 원장은 지난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경기수의콘퍼런스(경기수의컨퍼런스) 2026'에서 '고양이 심근병증 리뷰, 피모벤단의 올바른 사용'을 주제로 수의사 대상 강의를 진행했다.

한동현 원장은 다수의 원저 논문과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컨센서스 가이드라인, 최신 논문들을 소개했다. 그는 고양이 심장병 진단의 중요 포인트와 피모벤단을 둘러싼 이론적 우려를 실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했다.

한 원장은 "심근병증은 고양이에서 흔한 질환"이라며 "울혈성 심부전(CHF)의 주요 원인이지만 현재까지 사용 가능한 치료법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제로는 울혈성 심부전 치료를 위한 이뇨제와 동맥 혈전색전증(ATE) 위험 감소를 위한 항혈전제가 사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약물들은 심근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고양이에서 포스포디에스테라제 III 억제제이자 칼슘 채널 감작제인 피모벤단의 안전성, 주의사항을 공유했다.

한 원장에 따르면 피모벤단은 강심 작용과 이완 촉진, 혈관 확장 기능이 있다. 고양이의 좌심방과 좌심실 기능을 개선하고 울혈성 심부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처방 동물용의약품 성분'이다. 고양이에서 피모벤단의 이점으로는 좌심실 수축 및 이완 기능 개선, 혈소판 응집 감소, 좌심방 크기 감소, 좌심방 및 심방 수축 기능 개선 등이 있다.

그는 "피모벤단은 심근병증 개(강아지)와 달리 고양이에게 적용할 때는 허가 사항 외 사용"이라며 "드물지만 식욕 부진, 구토 등 위장 장애 부작용, 일시적인 심박수 변화, 저혈압, 고용량 투여 시 부정맥 악화 가능성이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경증의 폐색 환자에서는 임상적 악화 없이 잘 용인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하지만 '중등도에서 중증 폐색'을 가진 고양이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는 부족하므로 심초음파를 통한 신중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고양이 심근병증 진료는 청진만으로 확진할 수 없고 약물 선택에서도 '이론적 우려'와 '실제 근거'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현형과 병기를 정확히 파악한 뒤 근거중심으로 접근해야 불필요한 치료 지연이나 과도한 금기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도 피모벤단 성분이 든 약물은 반드시 동물병원 수의사와 상담을 하고 정확하게 진단한 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탄동물심장병원은 26년 이상 임상 경력을 보유한 한동현 원장이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이다. 고해상도 심장초음파, 투시방사선 진단기 등을 갖추고 심장 특화 진료를 하고 있다. [해피펫]

한동현 동탄동물심장병원 원장은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고양이 심근병증 리뷰, 피모벤단의 올바른 사용'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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