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첫 나토 품질보증 인증…글로벌 공략 속도

AQAP-2110 획득…나토 조달 입찰 경쟁력 강화

신상범 기품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현대로템 의왕 본사에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로템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로템(064350)이 국내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K2 전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나토 회원국 방산 조달의 핵심 자격을 확보하면서 유럽은 물론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의왕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나토 품질보증시스템(AQAP)-2110 인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AQAP-2110을 획득한 기업은 현대로템이 처음이다.

AQAP-2110은 나토 회원국의 방산물자 조달에 적용되는 품질보증 표준 규격으로, 설계와 개발, 제조 등 전 과정에 대한 품질 기준을 담고 있다. 나토 국가와 파트너국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증 대상 품목은 현대로템의 전차 라인업이다. K2 전차를 비롯해 구난·교량·장애물개적전차 등 각종 계열전차의 설계, 개발, 제조에 대해 AQAP-2110을 획득했다. 현대로템은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전차 외에도 AQAP-2110 인증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수년간 사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관련 품질체계를 정비하고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인증 취득을 준비해 왔다.

이번 인증으로 현대로템 K2 전차는 나토 권역 내 방산물자 입찰 자격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하며 향후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나토는 전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이다. 특히 지난 8일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국방비 증액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뤄진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최근 우리 정부도 연 15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나토 공동조달시장 참여를 위해 나토와 조달 기본협정 체결 협상을 시작한 만큼, K-방산의 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이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 공신력을 바탕으로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전반의 신뢰성을 높이는 객관적 보증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최초 AQAP-2110 인증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K-방산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2% 증가한 1조7041억 원, 영업이익은 7.46% 증가한 27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