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존중노조 '내홍'…선거절차·회계장부 공개 요구 확산
일부 조합원 "조합비 사용내역 등 공개해야"
법적 대응·新노조 논의도 나와…노노갈등 불씨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전기(009150) 존중노동조합(존중노조) 내부에서 차기 집행부 선거 절차와 회계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법적 대응과 새로운 노조 설립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존중노조 일부 조합원들은 익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 집행부의 운영 방식과 관련해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주요 요구 사항 중 하나는 차기 임원 선거 일정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 규약상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임기가 3년으로 정해져 있음에도 차기 선거 일정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절차가 공지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 등급별 권한 차이에 대한 설명 요구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내는 권리S·권리A 조합원은 선거권과 의결권 등 주요 권한을 갖는 반면, '동행 조합원'은 임금·단체협약 찬반투표 등 일부 권한만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중노조 일부 조합원들은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행 조합원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조합원은 △근로자위원 위촉권 확보 △단체협약 일반적 구속력 발생 △경영상 해고 시 사전 협의권 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과반 노조' 지위를 위해 존중노조와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계자료 공개에 관한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 집행부 측은 동행 조합원 데이터베이스 유지, 전자투표, 노무사 자문 등 고정비 지출 규모가 크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비용 부담을 언급하기 전에 내부 규정에 따른 결산 보고와 감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자문료, 출장비, 식비, 물품 구매비 등 세부적인 운영비 집행 내역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임금 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노사 간 대면 마찰 사건과 관련한 비용 처리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사건으로 법률 대응이 진행됐다면 대리인 선임 등에 쓰인 비용이 조합비에서 지출됐는지 여부와 그 의결 과정을 소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비가 쓰이지 않았다면 집행부가 이를 설명해 내부의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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