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장은 AI 기반 유무인 체계…통신 교란에도 스스로 판단"

[NFIF2026]김석환 현대로템 RH사업부 로봇AX사업실장
현대로템, 자율주행·사격통제 적용한 AI 기반 4세대 전차 개발

김석환 현대로템 RH사업부 로봇AX사업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에서 '미래전장의 피지컬AI와 유무인 복합 전차'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미래 전장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넘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유무인 체계로 전환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석환 현대로템(064350) RH사업부 로봇AX사업실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파크볼룸에서 'AI 대전환(AX) 산업지도 바꾼다-성공 키워드'를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에서 미래 전장을 이같이 예측했다.

김 실장은 "생성형 AI를 넘어 이제는 현실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국방 분야에서도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이 전장 환경과 군사 데이터를 학습하면 한국형 국방로봇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피지컬 AI 기반 국방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방 AI 전문기관과 협력해 국방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 지형과 전술, 군사용 언어를 반영한 AI 모델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로봇 제어 방식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기존에는 원격 조종기나 마우스, 키보드로 명령을 내렸다면 앞으로는 자연어로 로봇에 임무를 지시할 수 있다"며 "로봇은 스스로 판단해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사용자에게 보고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기술을 사족보행 로봇과 무인 플랫폼에 우선 적용한 뒤 장갑차와 전차 등 지상 무기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K2 전차 기반 유무인 복합 전차에는 AI를 활용한 자율주행과 상황인식, 사격통제, 다층방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김 실장은 "AI는 기동과 화력, 방호 등 전차의 핵심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차가 확보한 정보는 무인포탑은 물론 주변 유무인 전력과 지휘통제체계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 지상전에서는 전차와 장갑차, 무인차량, 무인항공기 등이 AI를 기반으로 하나의 체계처럼 연동될 것"이라며 "유연한 협업을 통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미래 전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는 게 김 실장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초반부터 무인항공기가 활용됐고, 중반 이후에는 지상전에서도 드론 운용이 확대됐다"며 "미국 역시 전장 정보 수집부터 분석, 작전계획 수립과 실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해서 증가하는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형 무인기와 무인차량 등 무인 플랫폼을 확대하고, 이들이 서로 협력해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무기체계에 AI를 적용하고 고도화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장에서 가장 치명적인 방해 요소는 통신 차단과 전파 교란"이라며 "무인체계는 통제가 끊기면 임무 수행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피지컬 AI를 적용하면 이런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