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해 조선업 베테랑 '암묵지' 체계화…설계 2~3주 단축"

[NFIF2026] 정해진 한화오션 AX·PI담당 발표
"AX, 구조조정 수순 아냐…원가 절감·선박 수주↑"

정해진 한화오션 AX/PI 담당(상무)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에서 'AI는 조선소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정해진 한화오션(042660) AX·PI 담당 상무는 9일 조선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숙련공의 '암묵지(현장 노하우)'를 다음 세대로 전달해 작업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력난과 고령화 상황 속에서 숙련공이 체화한 작업 경험을 AI를 통해 체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담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파크볼룸에서 'AI 대전환(AX) 산업지도 바꾼다-성공 키워드'를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에서 "(인력난·고령화 속에서) 숙련공의 암묵지를 다음 세대로 전달할 대안이 로봇이라, 이를 로봇이나 시스템에 어떻게 녹여낼지가 고민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담당은 "베테랑의 경험은 데이터나 글로 표현하거나 수치화해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숙련공이 퇴직하면 다음 세대에서는 어떻게 할지가 고민인데, 데이터·정량화를 통해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다면 노하우를 회사 안에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고위험·비정형 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 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실증하고 있다. 3D AI 기술 기업이나 휴머노이드 기업과 협업해 실제 조선 현장과 유사한 가상의 환경을 만드는 디지털 트윈 작업을 실시하고, 해당 데이터를 휴머노이드에 적용해 물리 작업 수행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정 담당은 이같은 작업이 인력을 대체하는 수순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AX를 추진하는 이유가 구조조정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을 밀어내거나 줄이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부족해 멈출 뻔했던 조선소를 계속 돌아가게 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또 AX를 통한 설계 효율화, 공정 단축도 추진하고 있다. 정 담당은 "생성형 AI에 필요한 설계 사항을 입력하면 과거 유사 사례를 찾아 거기서부터 설계를 시작한다"며 "사람이 한 땀 한 땀 설계하는 게 아니라 2~3주가량 기간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또 "선주가 설계 변경을 요구하면 같이 영향을 받는 작업이 다수 있고 생산 계획을 다시 수정하기도 어려운데, AI를 적용하면 속도도 줄일 수 있고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자의 경험에 따른 편차도 줄일 수 있다"며 "2년에 걸려 건조하던 선박을 1년 반 만에 건조할 수 있다면 원가를 절감하고 더 많은 선박을 수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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