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남에 60조 투자…"로봇·AIDC 등 AI 제조거점으로 육성"

노태문 "AI 드리븐 팩토리 구축…정부 지원도 필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7.3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황진중 기자 = 삼성이 영남권에 약 60조 원을 투자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를 중심으로 한 AI 제조혁신 거점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영남권에서 양질의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사장은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보고회'에서 관계사를 대표해 발표를 맡아 "삼성은 영남 주요 산업에 AX(AI 전환)와 로봇을 접목한 제조 AI 선도 지역을 육성하기 위해 약 60조 원을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영남은 1970년대부터 삼성의 제조 혁신 거점이자 첨단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며 "AI로 인해 제조 분야도 기술의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한 속도로 전환되고 있으며, 전통 제조공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심이 되는 AI 드리븐 팩토리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S(018260)는 구미에 19조 원을 투자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체제와 제조 AX 기반의 AI 드리븐 팩토리를 구축한다. 제조 자동화 산업과 연계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조성해 구미 사업장을 글로벌 제조혁신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006400)는 울산에 16조 원을 투자해 휴머노이드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양산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며 미래 배터리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009150)는 부산에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패키지 기판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마더라인 구축에 15조 원을 투자한다.

삼성중공업(010140)은 거제에 10조 원을 투입해 최첨단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 인프라 건조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사 중심의 산업 생태계도 육성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투자 실행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경쟁국과 유사한 조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로봇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주도의 사업 확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영남을 AX와 로봇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