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미래성장에 16.7조 투자…"철강 넘어 리튬·에너지까지"
장인화 회장 사업 다각화 청사진 …2035년 매출 187조·영업익 1.8조 목표
리튬 생산 2033년 글로벌 톱5 도약…LNG 트레이딩 확대, 해상풍력 진출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포스코그룹이 미래 성장 사업에 16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철강을 넘어 리튬과 에너지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친환경 규제와 중국산 저가 공세 등 대외 요인으로 철강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2035년 연간 매출은 187조 원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같은 중장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철강,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업(業)의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며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 △에너지자원(LNG·신재생에너지)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Triple-core·3대 핵심축 )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포스코그룹은 2028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2035년 연결 기준 매출 187조 원, 영업이익 13조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실적 목표도 이날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매출 69조 원·영업이익 1.8조 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7배, 영업이익은 7.2배 증가한 수준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시기(매출 2022년 84.8조 원·영업이익 2021년 9.2조 원)와 비교하면 각각 2.2배, 1.4배 늘어난다.
이날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은 분야는 리튬을 필두로 한 전략자원이다. 최근 리튬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성장성이 입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연 17만 3000톤의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리튬 '톱5'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2035년 리튬사업 영업이익 1조 8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염수 리튬은 지난 3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영업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RIGI(대규모 투자유치 제도) 승인까지 획득하며 수익 구조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2033년 염수 리튬 10만 톤 생산 체제 완성을 목표로 염수리튬 3·4단계 투자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광석 리튬은 호주 미네랄리소스사(社)와의 합작 계약을 통해 제련 사업의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연간 18만 7000톤 이상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2000억 원 규모의 안정적 수익이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로봇 산업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와 첨단산업 필수 소재인 희귀·특수가스도 전략자원으로 육성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가 미래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철강은 국내 수요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성장 투자를 본격화한다.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망시장에서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 톤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은 국내 저탄소 전환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에너지 자원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LNG는 밸류체인별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트레이딩 규모를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 해상 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앞장선다.
한편,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시장에서 지속되어 온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사업에 집중 투입하고, 매각 대금의 10% 상당액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국내에 이어 오는 6일 싱가포르와 8일 홍콩에서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며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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