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美 스크린골프 시장 공략 속도…'시티골프'로 입지 확대

'오프코스 골프' 성장세 타고 미국 매출 5년 만에 7배
PGA 쇼·페블비치 협력으로 사업 확대

골프존 아메리카가 진행하고 있는 'Welcome to Wow' 마케팅 캠페인 이미지. (골프존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골프존이 20여년간 축적한 골프 시뮬레이터 기술력과 현지화(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앞세워 미국 스크린골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9년 첫 해외 진출에 나선 골프존은 현재 전 세계 약 60개국에서 스크린골프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4200개 매장에서 골프존 시뮬레이터가 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사업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은 세계 최대 골프 시장인 동시에 글로벌 골프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는 실적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지표로도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최근 실내 시뮬레이터와 드라이빙레인지, 골프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즐기는 '오프코스 골프(off-course golf)'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6 PGA쇼 현장에 설치된 (왼쪽)’골프존아메리카’ 부스와 '골프존 시티골프' 부스 모습. (골프존 제공)
시티골프 앞세워 현지 공략…PGA 쇼서 기술력 선봬

골프존은 2016년 8월 미국 법인 '골프존 아메리카(GOLFZON America)'를 설립한 뒤 실내 스크린골프 리그 'GOLFZON TOUR'와 체험형 매장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매출 성과가 가시화된 2025년부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골프존은 올해 1월 21~23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26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약 200평 규모의 골프존 아메리카와 시티골프 부스를 운영하며 시뮬레이터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스크린과 필드 골프의 장점을 결합한 시티골프 모델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티골프는 2024년 중국에서 처음 선보인 차세대 실내 골프장 모델로, 약 5000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 18개의 스크린과 그린을 조성했다. 티샷부터 어프로치까지는 스크린에서 진행하고, 그린 주변 플레이부터는 실제 그린에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겨울철 추위가 심한 미국 시카고 등은 물론 혹서기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전통적인 필드 골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골프존은 기존 스크린골프 사업을 넘어 시티골프와 같은 신규 모델을 앞세워 미국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시뮬레이터 판매를 넘어 체험형 골프 공간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 골프존은 실내 골프의 인기가 커지는 미국 시장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PGA 쇼 이후 시장 반응과 최근 미국 명문 골프 리조트 페블비치 컴퍼니와의 파트너십 체결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골프 기업과의 협력 및 시티골프 사업을 통해 미국 실내 골프 시장 성장에 맞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 아메리카의 매출은 2020년 약 65억원에서 2023년 약 291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약 441억원을 기록해 5년 만에 약 7배 성장했다.

또 골프존은 미국 국립골프재단(NGF)이 선정한 '2025 골프산업 100대 기업(Top 100 Businesses in Golf 2025)'의 미디어·테크놀로지(Media & Technology)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골프 시뮬레이터 기업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NGF는 미국 골프 산업의 시장 데이터를 공식 집계하는 기관으로 업계 표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