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에 바로 적용"…KAHA, 수의사 내시경·복강경 실습 교육 확대

한국동물병원협회, 소수정예 핸즈온 워크숍 개최

박원근 KAHA 교육위원장이 최근 한국의료트레이닝센터에서 '소화기 내시경·복강경 원데이 핸즈온 워크숍'에서 강의하고 있다(KAHA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수의계에서는 강의 위주의 교육보다 장비를 직접 다루며 기술을 익히는 핸즈온(Hands-on)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내시경 검사와 복강경 수술을 직접 경험하는 소수정예 교육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30일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최근 한국의료트레이닝센터에서 '소화기 내시경·복강경 원데이 핸즈온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진행된 이번 교육은 소화기 내시경 과정 16명, 복강경 과정 12명 등 소수정예로 운영돼 참가자별 실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동물병원협회에 따르면 최근 복강경, 내시경, 초음파, 마취 등 실제 진료 기술을 직접 익히는 핸즈온 교육이 국내 수의계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참가자 한 명 한 명에게 충분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소규모 교육 형태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내시경 검사부터 세척·관리까지 실무 교육

소화기 내시경 워크숍은 '실전 임상을 위한 완벽한 첫걸음, 소화기 내시경 핸들링 및 검사 마스터 과정'을 주제로 진행됐다. 내시경을 처음 배우는 수의사와 장비를 보유하고도 활용의 어려움을 겪는 임상 수의사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에 필요한 기술 습득에 초점을 맞췄다.

박원근 용강동물병원 원장(KAHA 교육위원장), 신동훈 용강동물병원 원장, 송두원 샤인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이영민 미드미동물의료센터 원장이 강사로 참여해 트레이닝 박스를 활용한 기구 조작법과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상부 소화기 검사, 위 이물 제거 술기를 지도했다. 강사진은 참가자들의 숙련도에 맞춰 개별 피드백도 제공했다.

소화기 내시경은 식도와 위, 십이지장 등을 카메라로 확인하는 검사다. 위나 장에 이물이 들어갔을 때 개복수술 없이 제거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동물병원에서 활용도가 높은 검사 및 치료 방법으로 꼽힌다.

이번 교육에는 내시경 세척과 소독, 유지관리 과정이 처음으로 정규 프로그램에 포함됐다(KAHA 제공). ⓒ 뉴스1

특히 이번 교육에는 내시경 세척과 소독, 유지관리 과정이 처음으로 정규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검사 기술뿐 아니라 장비 관리까지 함께 교육해 교차감염을 예방하고 장비 성능을 유지하는 실무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KAHA는 "철저한 세척과 소독은 안전한 내시경 검사의 출발점"이라며 "실제 장비를 이용한 반복 실습으로 올바른 세척 프로토콜과 생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검체 오염 예방 방법까지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복강경 최소침습수술 기초부터 생체 실습까지
한국동물병원협회가 개최한 '소화기 내시경·복강경 원데이 핸즈온 워크숍'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AHA 제공). ⓒ 뉴스1

복강경 워크숍은 '최소침습수술의 확실한 기본기 다지기'를 주제로 이론 교육과 드라이랩(Dry Lab), 웻랩(Wet Lab) 실습으로 진행됐다. 드라이랩은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기구 조작을 연습하는 과정이며 웻랩은 실제 생체 조직을 이용해 수술을 실습하는 교육이다.

강의는 일본 도쿄 Ve.C. Animal Hospital Group의 박영태 원장과 정준모 스탠다드동물의료센터 원장(KAHA 대외협력위원장), 이려 샤인동물메디컬센터 원장, 문종선 인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 김도희 인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외과과장이 맡았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진행하는 최소침습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어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적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웻랩 교육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승인을 받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수술자와 보조자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실제 수술실과 유사한 환경을 경험했다.

박원근 KAHA 교육위원장은 "기존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론은 핵심 내용만 압축하고 실습 시간을 대폭 늘렸다"며 "교육 직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술기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KAHA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실습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이돈 KAHA 회장은 "임상 수의사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수의사들의 임상 역량과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