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엔비디아와 협력 구체화…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엔비디아와 로봇 폼 팩터 중심 협업이 핵심 초점"
"LG전자 경험·LG그룹 전반 AI 역량, 독보적 위치"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문제를 드러내고 이기는 실행에 집중해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LG전자를 만들자고 말했다.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G전자(066570)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자사 로봇 기술·제조 노하우를 결합한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와 엔비디아는 이미 미국에서 후속 논의를 통해 협업 범위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더욱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와 엔비디아는 실행 속도를 높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이니셔티브를 파악하며 피지컬 AI 생태계를 공동으로 확장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디바이스가 될 수 있는 로봇 폼 팩터를 중심으로 한 협업이 핵심 초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류 사장에 따르면 양사는 로봇 공학을 넘어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한 LG 데이터 팩토리, LG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고도화, LG의 로봇 양산 시스템 등 광범위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물리적 AI 생태계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ThinQ™)를 통해 전 세계 고객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고 했다. 씽큐는 안전하게 익명화된 사용 데이터의 광범위한 저장소를 수집해 고객의 사용 패턴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인사이트는 LG 제품 및 설루션에 반영된다.

실제 씽큐는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한다. 류 사장은 "수집한 데이터는 비즈니스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배포할 수 있다"며 "'인간 행동 신호'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이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살고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4개 국가 31개의 생산 시설로부터 생성되는 정교한 제조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제조·생산 데이터의 양만 77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이는 고화질 영화 19만 7000여 편을 저장하는 용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주거, 상업, 산업, 모빌리티 화경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움직이며, 기술과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며 이를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해 온 경험 도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수십 년 동안 주거, 상업, 산업, 모빌리티 환경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설계 및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고객 접점을 유지해 왔다"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 사용 패턴, 공간 내 이동 흐름, 에너지 소비 행동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HVAC, 모빌리티, 로보틱스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설루션이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고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제 환경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최근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행동 맥락과 고객의 숨겨진 요구에 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으며 이런 인사이트는 새로운 제품, 서비스, 고객 경험 혁신의 기초를 형성한다"며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금 당장 공상 과학 소설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상 환경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 전반에 걸쳐 AI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강점으로 꼽았다.

류 사장은 "LG AI 리서치, LG CNS, LG U+, LG 에너지설루션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AI 모델, 컴퓨팅 인프라, 에너지, 데이터 센터,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일관된 전체로 통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AI 개발 및 인프라 구축부터 산업 환경에서의 구현까지 고객에게 맞춤형 엔드투엔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환경 내에서 AI를 배포, 운영 및 확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풍부한 실제 데이터, 공간 전문성, 실행 기능, '풀 스택' AI 생태계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서 LG전자는 피지컬 AI 시대의 결정적인 파트너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AI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실제 AI를 실현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실행 기능에 대한 전 세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같은 선도적인 기업들과 함께 AI를 가시적인 고객 가치와 산업 혁신에 연결해 물리적 AI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현실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