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박 4척 호르무즈 빠져나와…"유조선 7월 중순 韓 도착할듯"(종합)

한국인 선원 26명 승선 "건강 양호"…선사·선박명 안전상 '비공개'
개전후 26척 봉쇄·8척 풀려나…나무호 제외 남은 17척 운항 준비중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혔던 HMM의 유조선 '유니버설위너'호가 지난 10일 울산항에 입항하는 모습. (울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0 ⓒ 뉴스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백승철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동전쟁 종식으로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선박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유조선 1척이 7월 중순 한국에 가장 먼저 도착할 전망이다. 이번 통항에 따라 해협 내측에 남은 한국 선박은 18척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해협을 관할하는 이란 및 해당 선사와 협의해 남은 선박도 순차 통항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24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 4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총 26명이 승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척의 다음 목적지는 한국이며, 컨테이너선 등 나머지 선박은 타국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으로 바로 오는 선박 1척은 유조선으로 파악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국시간으로 전날(23일) 오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안다"며 "일반적인 항해 기간을 고려하면 한국에는 7월 중순께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해운업계 노조 관계자는 "승선원 모두 건강하다"며 "중간에 교대된 선원들도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통과로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한국 선박은 18척으로 줄었다. 이에 앞서 빠져나간 한국 선박은 4척이었다. 현재 해협 내측에는 한국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75명과 외국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33명 등 총 108명이 머물고 있다. 다만 해수부는 선원과 선사의 의견을 반영해 통항 항로와 선사, 선명 등 구체적인 선박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해수부는 해협 내측에 남은 한국 선박 18척에 대해서도 통항 동향과 관련 정보를 제공해 선사의 자체 운항계획 수립과 향후 안전 통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지난달 4일 피습으로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수리 중인 HMM 벌크선 '나무호' 1척을 제외한 선박 17척은 현재 유관국 협의와 자체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통항을 준비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모든 우리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수부와 외교부, 재외공관이 원팀이 돼 유관국들과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란 당국에 통항 신청을 한 뒤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며 "허가가 된다면 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언제가 될지는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출항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묶였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은 총 26척이었다. 지난달 20일 HMM의 유조선 유니버설위너호를 시작으로, 이달 10일 SK해운의 LNG 운반선 레브레사호가 빠져나왔다. 지난 18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함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이 공식 개방됐고, 22일에는 추가로 2척이 해협을 빠져나와 잔류 선박 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