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천안사업장 '현장 경영'…HBM '세계 1위' 로드맵 점검
HBM 사업 확대 전략 직접 확인, 공급 대응 체계 점검
생산 계획·기술 개발 상황 청취…임직원 격려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3일 충남 천안사업장을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천안사업장 C1·C2 라인을 찾아 사업장 운영 현황과 생산 계획, 기술 개발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후 방진복을 착용하고 HBM 패키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생산 및 품질 경쟁력 현황을 살펴봤다. 또한 천안사업장 현장 임직원들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사업장은 삼성전자 HBM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HBM 생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이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생산 경쟁력과 공급 대응 체계를 점검한 것은 최근 글로벌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HBM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시점에 이뤄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차세대 HBM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초로 7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HBM4 양산과 HBM4E 샘플 공급이 약 3개월 간격으로 연이어 이뤄지면서 삼성전자는 AI 메모리 시장에서 차세대 제품 개발과 공급 일정을 가장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이 같은 기술 초격차 성과를 실제 생산 현장에서 점검하고 향후 사업 확대 전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의 현장 경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사업 성과 측면에서도 HBM4는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BM4 출시 직후부터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양산 출하를 시작한 HBM4는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 5380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2억 달러(약 1조 8456억 원)를 돌파하고 연말에는 100억 달러(약 15조 38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2026년 HBM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 달러(약 84조 원)로 추산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1조 달러(약 1538조 원) 규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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