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짐 감지하는 AI CCTV…CJ대한통운, 물류 현장 '골든타임' 지킨다

EHS 상황실 중심 자동관제 사업장 57개로 확대
"위험 요인 사전 식별해 예방하는 미래형 안전 관리 체계 구축"

CJ대한통운 EHS 상황실.(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CJ대한통운이 다가오는 여름철 물류 작업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22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EHS(환경·보건·안전) 상황실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자동관제 사업장을 57개로 확대하고, AI CCTV 적용 거점을 늘리는 등 전국 물류 현장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먼저 CJ대한통운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작업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CCTV'를 혹서기 안전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22개 사업장에 설치된 AI CCTV는 작업자의 움직임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쓰러짐, 장시간 움직임 없음 등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EHS 상황실에 알림이 전달돼 현장 관리자의 신속한 조치와 응급 대응이 가능하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초기 대응 여부에 따라 재해자의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상 징후를 얼마나 빠르게 발견하느냐가 관건이다. CJ대한통운은 AI CCTV를 통해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위험 신호까지 실시간으로 포착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과 골든타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AI CCTV의 성능 고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물류 현장의 작업 동선과 설비 환경, 작업 형태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위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제 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력과 관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현장 안전 관리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EHS 상황실은 사업장의 안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이 지난 2023년 물류업계 최초로 구축한 통합 안전 컨트롤타워다. 평상시에는 안전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사업장 내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사고 대응을 총괄하는 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한다.

김유승 CJ대한통운 안전경영실장은 "혹서기에는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작업자의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사고 대응을 넘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하는 미래형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올여름을 맞아 택배기사의 '작업중지권'을 보장하는 등 혹서기 특별 관리 체제에도 돌입했다.

택배기사가 폭염으로 건강 이상을 느낄 경우, 업무용 앱에 미배송 사유를 '폭염 미배송'으로 등록하면 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CJ대한통운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안전 정책으로, 폭염뿐만 아니라 폭우·폭설 등 기상 악화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기저질환자와 60세 이상 고령 택배기사들은 출근 시 혈압과 체온 등 건강 상태를 집중 점검받는다. 필요한 경우 배송 물량을 줄이는 등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업무량을 조정할 방침이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