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입은 고양이도, 탈모 강아지도…'벳이즈' 피부 재생 사례 공개

진희정 VIP동물의료센터 수의사 강의

지간염 치료 과정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화학적 화상을 입은 고양이는 벳이즈를 1주 간격으로 총 4회 적용한 후 발바닥이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됐다.ⓒ 뉴스1 한송아 기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피부질환 치료가 증상을 완화하는 데서 나아가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21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벳이즈(VetEase)와 함께하는 보호자 피부질환 세미나'에서는 알레르기 피부염과 외이염, 탈모 등 흔한 피부질환의 진단법부터 피부 재생을 돕는 차세대 치료 전략까지 소개됐다.

강의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진희정 VIP동물의료센터 과장이 맡았다.

진 과장은 "피부질환은 원인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동물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 과정과 함께 외이염, 알레르기 피부염, 탈모 등 흔한 피부질환의 특징을 설명했다.

수의계에 따르면 동물병원을 찾는 환자(환견·환묘)의 약 60%가 피부질환과 관련돼 있을 정도로 피부 문제는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외이염과 알레르기 피부염, 탈모, 고양이 턱드름, 링웜(피부사상균증) 등 동물병원에서 자주 접하는 피부질환의 특징과 검사 과정이 소개됐다.

특히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위험 신호에 대한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강아지의 경우 눈 주변이나 입 주변, 항문 주변, 생식기 등 점막 부위에 색소가 빠지거나 피부가 붉게 변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과장은 "이런 증상은 자가면역성 질환이나 피부종양, 피부 림프종과 연관될 수 있다"며 "피부 림프종은 말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변화가 나타났을 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희정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과장이 21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피부질환 세미나에서 꼭 병원에 가야 하는 고양이 피부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고양이는 콧등과 귀 끝, 발바닥, 발톱 주변, 젖꼭지 부위에 병변이 생기거나 얼굴을 비정상적으로 심하게 긁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나 피부종양의 신호일 수 있고, 햇빛에 의한 피부 손상인 솔라 더마타이티스(Solar dermatitis)는 편평상피암의 전암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귀 세정제와 연고, 샴푸 등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피부 외용제 선택법과 올바른 사용법도 함께 소개됐다.

또 피부 재생과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신 치료법도 소개됐다.

진 과장은 사람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는 스킨 부스터처럼 수의 분야에서도 줄기세포 크림이나 PDRN 등 재생인자를 피부에 직접 도포하거나 주입해 피부 회복을 돕는 치료법들이 소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부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은 통증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진희정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과장이 동물용의료기기 벳이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벳이즈(VetEase)의 피부 치료 기술도 소개됐다.

진희정 과장은 "벳이즈는 이산화탄소 냉매를 이용해 미세 동결입자를 피부 표피층에 전달하는 동물용 의료기기"라며 "피부 재생 물질인 '벡소힐(VexoHeal)'을 피부에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물리적 투과 방식을 이용해 약물 변형이 적고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헀다.

진 과장은 "직접 얼굴에 사용해 봤는데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며 "반려견, 반려묘도 큰 두려움 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벳이즈는 피부 재생을 돕는 인모드(IN Mode) 외에도 저온 냉각요법인 CX 모드와 극저온 냉동수술 방식인 FX 모드를 지원한다.

CX 모드는 저온 냉각을 통해 신경전도를 억제하고 혈관 수축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를 유도해 부종과 통증,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FX 모드는 극저온 냉동수술 방식으로 종괴를 괴사시켜 제거하는 치료로 전신마취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벳이즈의 임상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교통사고 후 피부 열상이 호전되지 않던 반려견은 1주 간격으로 3회 치료를 받은 뒤 25일 만에 피부 상태가 크게 개선됐다.

지간염 치료 과정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화학적 화상을 입은 고양이는 1주 간격으로 총 4회 치료 후 발바닥이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됐다.

벳이즈 시술 1회만으로 알러지성 피부염으로 인한 병변이 완화된 사례 ⓒ 뉴스1 한송아 기자
진희정 과정이 슬개골 탈구 수술 부위 탈모 증상을 보인 반려견이 벳이즈 시술을 받은 후 개선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슬개골 탈구 수술 후 염증성 탈모가 발생한 반려견은 1~2주 간격으로 6회 치료를 받은 뒤 약 두 달 만에 탈모가 개선됐다. 욕창 환자와 알레르기 피부염 환자, 탈모 질환인 알로페시아X 환자에서도 피부 개선 사례가 소개됐다.

진 과장은 "피부질환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물병원에서 적절한 치료와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함께 이뤄질 때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부질환 환자마다 원인과 상태가 다른 만큼 다양한 치료 옵션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벳이즈와 같은 새로운 치료 기술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면서 반려동물 피부질환 치료의 선택지도 점차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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