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곧 치료 성공률"…캐니캐티케어, 반려동물 정밀의료 도전

케이스 500건 돌파, 정밀 종양 진단 확대

홍재우 캐니캐티케어 대표가 최근 서울 콘래드호텔서 개최한 2026 성과발표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정밀 종양 진단 기업 캐니캐티케어가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공개하고 조기 암 선별부터 재발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캐니캐티케어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함께 만든 2년, 함께 만들 5년'을 주제로 2026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재우 캐니캐티케어 대표는 "지난 2년간 함께 만든 성과를 나누는 자리이자 앞으로 5년을 함께할 분들을 모시는 자리"라며 "반려동물 정밀 종양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캐니캐티케어의 주력 서비스인 '캐니캔서(CaniCancer)'의 개발 배경과 임상 적용 사례, 향후 사업 계획 등이 소개됐다.

전기준 캐니캐티케어 R&D 연구팀장이 2026 성과발표회에서 '캐니캔서, 한국에서 시작한 반려동물 정밀 종양학의 3년'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전기준 캐니캐티케어 R&D 연구팀장은 '캐니캔서, 한국에서 시작한 반려동물 정밀 종양학의 3년'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팀장은 "사람 종양학은 표적치료가 표준이 되면서 변이 기반 진단이 필수가 됐지만 반려동물 종양학은 아직 세포독성 항암제 중심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변이 진단도 제한적이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현장 도입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캐니캔서는 PCR 기반 핫스팟(핫스폿) 패널을 활용한 조직 유전자 검사 서비스다. 7개 유전자, 23개 변이를 분석하며 회사 측은 주요 악성 종양의 7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24시간 이내 결과를 제공해 기존 NGS 대비 검사 시간을 90% 이상 단축했고 비용도 낮췄다"고 말했다.

김도윤 본동물의료센터 수원점 종양내과 부장이 실제 캐니캔서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김도윤 본동물의료센터 수원점 종양내과 부장은 구강편평상피암종과 항문낭선암종 등 환자(환견·환묘) 사례를 발표하며 "기존 조직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2주, 면역염색까지 하면 추가로 2주가 걸려 총 4주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HER2 음성 여부에 따라 특정 항암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캐니캔서는 하루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방향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니캐티케어는 2024년 5월 법인을 설립한 뒤 같은 해 9월 PCT 특허를 출원했다. 2025년 3월 캐니캔서를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검사 케이스 500건, 협력 동물병원 100곳을 확보했다.

특허 9건과 상표 11건 등 총 20건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ISO 9001:2015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캐니캐티케어는 그린벳과 협업해 파라핀 블록 기반 유전자 검사 서비스 '캐니캔서-FFPE'를 출시했다. K-MEDI hub와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SD동물의료센터 SD동물암연구소와 암 치료 및 연구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건강한 반려견을 대상으로 혈액 속 암 관련 돌연변이를 조기에 확인하는 DTC 기반 검사 '캔서캐처(Cancer Catcher)-Do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양이 악성종양 핫스팟 변이를 분석하는 '캐티캔서(CatiCancer)' 개발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액체생검 기반 재발 모니터링 서비스 '캐니캔서-프리(CaniCancer-Free)'와 사람용 표적항암제의 동물 적응증 확장, 비교종양학 CRO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500건의 케이스를 쌓았지만 아직 캐니캔서를 사용하면 치료 결과가 특별히 좋아진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정확한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결국 데이터가 치료 성공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을 넘어 치료까지 연결되는 반려동물 정밀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