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앞 '검은 옷' 출근 행렬…비반도체 노조 단체행동 시작됐다

성과급 불만 동행노조 '블랙' 캠페인…수원선 침묵시위도
조합원 10배 급증해 과반…초기업노조 상대 줄소송 예고

삼성전자 비반도체, DX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의 박재용 위원장(오른쪽)을 비롯한 조합원, 변호인단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5.26/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전자 모바일·가전(DX) 부문 직원들이 반도체(DS)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 임직원들은 이날 경기 수원 본사 등 전국 사업장에서 '검은 옷 입기 캠페인'을 벌였다.

검은 옷 입기 캠페인은 DX 조합원이 주축인 제3노조 '동행노조'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이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노조는 한 달 새 조합원이 10배 이상 늘어났다. DX 전체 인력 5만 1717명 중 50.5%가 가입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동행노조에 가입한 임직원은 2만 6117명이다.

일반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들은 검은색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고, 작업복을 입는 현장 직원들은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원 모바일연구소에서 침묵시위도 벌였다.

검은 옷 입기 캠페인은 지난 10일에 처음 시작했다. 이날 진행된 캠페인은 세 번째 집단행동이다. DX 부문 임직원은 오는 23일과 24일에도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행 노조는 DS가 주축인 초기업 노조 등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초기업노조 등 공동교섭본부가 사측과 합의한 '잠정 합의안' 조합원 총회에 대해 투표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