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씽큐 데이터 보니…에어컨 켜는 날 3주 빨라졌다

이용자 10만명 돌파 시점, 2년 새 6월→5월 중순 이동

씽큐 앱 에어컨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인포그래픽 이미지. (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전자(066570)의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ThinQ)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 소비자들의 에어컨 사용 시점이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씽큐 애플리케이션(앱) 내 에어컨 제어 기능 이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하루 이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시점이 2024년 6월 6일에서 지난해엔 5월 20일, 올해는 5월 15일로 앞당겨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여름 시작 시점이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실제 월별 씽큐 앱 에어컨 원격제어 이용자 수는 올해 4월 기준 3월보다 1.9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3월부터 에어컨 원격제어 기능을 이용한 고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배 늘었다.

에어컨 원격제어 이용 증가에는 씽큐 앱 등록 기기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씽큐 앱에 등록된 에어컨은 2024년 12월 약 154만대에서 올해 5월 기준 누적 272만대로 77% 증가했다.

앱을 통해 가장 많이 사용된 기능은 전원 켜짐·꺼짐 제어였다. 지난달 기준 해당 기능 이용자 비중은 79%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희망온도 설정(62%), 바람세기 조절(5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가전이 자동 작동하도록 설정하는 '스마트루틴' 기능 이용도 늘고 있다. 에어컨 스마트루틴 켜짐 예약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7시, 꺼짐 예약은 오전 8시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에어컨 사용이 한여름 낮 시간대에만 집중되던 과거와 달리 출근 전이나 취침 시간 등으로 사용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을·겨울 기간에도 에어컨 스마트루틴 이용 건수는 월 100만건을 넘어섰다.

기후 변화에 따른 냉방 수요 증가도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기상청은 최근 '2026년 여름 기후전망'에서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23.4~24.0도)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무더위가 일상화되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전력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냉방 기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집 반경 500m 이내에 접근하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위치기반 스마트루틴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권인환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 전문위원은 "최근에는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I 홈 허브인 '씽큐 온(ThinQ ON)'과 연계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출시하고 가전제품과 IoT 센서를 연동한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거나 자동화 루틴을 설정하고, 제품 상태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스마트홈이 얼리어답터 중심 시장이었다면 최근에는 에어컨·공기청정기·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연동된 실용 서비스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