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수면부터 리마인드 웨딩까지"…시몬스 매료시킨 대학생들의 ESG 전략

시몬스-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산학협력…IC-PBL 수업 진행
대학생의 톡톡 튀는 ESG 전략…"창의적인 스토리텔링" 호평

11일 오후 IC-PBL 수업을 마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들과 시몬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안산=뉴스1) 신민경 기자

내 아이디어가 실제로 기업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평소에는 기업 관계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기회가 없는데, 이번 수업은 취업할 때 저만의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 같습니다.

11일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스에서 만난 문화콘텐츠학과 도예은(23) 씨는 수강 중인 강의에 대해 이같이 호평했다.

같은 수업을 듣는 심예은(23) 씨 역시 "대학생의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와 기업 측의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만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기회"라며 "실무진의 디테일한 피드백 덕분에 실무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취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강점이 된다"고 전했다.

이날 학생들이 입을 모아 극찬한 강의는 한양대의 대표적인 교육 모델인 '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 산업연계 문제해결형 교육과정)'이다. 기업이 직접 출제한 문제를 대학생들과 연계해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실무진이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의 결과물을 평가하고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35명의 학생들은 총 8개 팀으로 나뉘어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전략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 중 4개 팀은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를, 나머지 4개 팀은 경기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주제로 각각 ESG 전략을 발표했다.

하투하팀 발표자가 ESG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발표 무대에서는 대학생 특유의 시선이 담긴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N32의 ESG 전략을 맡은 '하투하' 팀은 '비건'의 가치를 '깨끗한 수면'으로 연결 짓는 전략을 내세웠다. 자고 일어났을 때 피로감이 없는 좋은 컨디션과 위생적인 수면 환경을 비건 가치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이들은 시몬스의 세계관을 담은 '잠 못 자는 숲속의 공주' 영상을 직접 제작해 SNS상에서 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 시몬스테라스의 ESG 전략을 제안한 '월간수면' 팀은 2030 자녀 세대와 5060 부모 세대가 함께하는 생애주기별 마케팅을 펼쳤다. 이들은 구체적인 홍보 전략으로 2030 세대를 위한 '웨딩 파티'와 5060 세대를 겨냥한 '리마인드 웨딩' 행사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상우 시몬스 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학생의 PPT 발표에 대해 피드백을 하고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현장에서 학생들의 발표를 지켜본 시몬스 실무진들은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박상우 시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이 매우 날카로웠다"며 "캠페인 단계별로 나름의 창의성과 논리성을 잘 갖추고 있었고, 충분히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ESG 전략 스토리텔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승훈 시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과장 또한 "대학생들의 기획 아이디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면서 "현실성 여부를 떠나 대학생이기에 제안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연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이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4학년 학생들이 사회인으로서의 자질을 미리 갖추도록 돕는 데 있다. 강의를 지도한 이경희 한양대 에리카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 "학생들이 실무를 선제적으로 경험함으로써 향후 실제 현장에 투입됐을 때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취업 고민이 많은 4학년 시기에 팀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보며,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한 단계 성장하는 자기계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업을 마친 뒤 시몬스는 3개 팀을 선발해 △대상 50만 원 △최우수상 30만 원 △우수상 20만 원 등의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산학협력에 나선 시몬스는 전도유망한 신입 인재를 선확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조직 적합도와 업무 역량이 높은 미래 인재 확보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시몬스는 기업들의 채용 감소가 이어지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젊은 인재 채용을 아끼지 않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 실제로 시몬스의 직원 수는 지난 2020년 524명에서 2025년 749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이 중 신규 입사자 내 2030 세대의 비중은 약 84%에 달한다. 시몬스는 직원들을 위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 자기계발 교육 프로그램 지원, 확실한 보상 체계 등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친(親) MZ세대' 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