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에도…공공기관장 10명 중 7명, 전임 정부 인사
공공기관 342곳 상임 임원 임기 현황 전수조사
신규 공공기관장 인선 이뤄질 듯…60곳 대상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났지만 전체 공기업 및 공공기관장 10명 중 7명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6년 지정 공공기관 342곳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 조사(6월 4일 기준)한 결과 공석인 36개 기관을 제외한 306곳 중 232곳은 이전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한 인사는 226곳,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한 인사는 6곳이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들의 잔여 임기를 볼 때 1년 이상 남은 곳은 전체 공공기관의 58.8%인 133곳이었다.
지난 2024년 12·3 계엄 사태 이후 임명한 기관장은 61명이었고 이 중 58명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부터 새 정부 출범 직전 사이에 임명한 인사였다. 이들 기관장의 남은 임기는 1년 5개월 이상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해 말까지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기관장은 59명이었다. 또한 이미 임기가 만료된 21곳과 공석 19곳을 더하면 현 정부가 지난 1년간 임명할 수 있었던 기관장 자리는 총 78곳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새 기관장을 임명한 곳은 74곳이었다. 이들 가운데 50곳은 최근 3개월인 지난 3월(17곳), 4월(21곳), 5월(12곳) 사이 집중적으로 임명됐다.
신규 공공기관장 인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기관장을 임명해야 하는 공석 36곳과 이미 임기가 완료된 24곳 등 총 60곳이 대상이다.
현 정부에서 신규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의 경력의 경우 전 정부 취임 1년 이내 임명한 기관장들에 비해 정계 출신과 공공기관 내부 출신들이 줄었지만 학계 출신과 관료 출신 비중은 늘었다.
전 정부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출신은 학계 출신 기관장(36.5%, 27명)으로 전 정부 당시인 22.8%보다 13%포인트 이상 늘었다. 관료 출신 공공기관장은 24.3%(18명)로 지난 정부 20.3%(16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정계 출신 기관장은 9명으로 전 정부(12명)보다 줄었다. 현직 공공기관장 중 여성 기관관장은 전체 306명 중 27명으로, 8.8%에 그쳤다.
공공기관 상임감사 자리는 총 101개로 이 중 임기가 만료된 29곳, 공석 10곳 등 39곳은 신규 인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임감사 임기가 1년 이상인 기관은 45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지난 4일 출범 1년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약 3시간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 지명을 한 데 이어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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