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2노조 "DS·DX 분리교섭 반대…노조 협상력 약화"
잠정합의 가결 후 입장문…"문제 원인은 사측 보상 구조"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최근 불거진 디바이스솔루션(DS)·디바이스경험(DX) 분리교섭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업부별로 교섭을 진행할 경우 노조의 협상력과 연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삼노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당장의 실적과 사업부별 이해관계로 교섭 구조가 나뉘기 시작하면 위기의 순간 서로를 지탱할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분리교섭이 사업부 간 경쟁과 노노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잠정 합의안은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 73.7%로 최종 가결됐다. 다만 DX부문 중심 노조들은 성과급 체계가 DS부문 중심으로 설계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삼노는 "2026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가결됐다"며 "조합원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불거진 사업부 간 갈등과 조합원들의 불만도 인정했다. 전삼노는 "이번 합의안 과정에서 깊은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낀 조합원들의 아픔과 외침 역시 무겁게 새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DX부문을 중심으로 제기된 DS·DX 분리교섭 요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삼노는 "DX 구성원들이 느낀 소외감과 DS 내부 메모리·비(非)메모리 간 보상 체감 차이는 모두 정당한 문제의식"이라면서도 "문제의 원인은 옆 부문의 동료가 아니라 성과와 기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설명하지 못한 사측의 불합리한 보상 구조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DS와 DX가 나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DS 내부 메모리·비메모리, DX 내부 사업부 간 갈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조합원들이 서로를 경쟁 상대로 바라보게 되면 노동조합의 단결력과 협상력 역시 약화될 것"이라고 했다.
전삼노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옆의 동료가 아니라 사업부별 경쟁 구조"라며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의 권익을 위해 보상 격차를 줄이고 전체의 권리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