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구·공책 수요 뚝"…문구업계, 프리미엄·글로벌 공략 돌파구
모나미 영업손실 확대…"프리미엄으로 수익성 강화"
바른손, 사명 '졸스'로 변경…신사업·수출 확대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국내 교육 환경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전통 문구 산업을 이끌어온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필기구와 공책이 태블릿 PC와 스타일러스 펜으로 대체되면서 문구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대표 문구기업 모나미(005360)는 올해 1분기 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20억 원 더 손실이 확대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335억 원)보다 1.9% 축소됐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주요 문구기업들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캐릭터 및 문구 브랜드 '바른손'을 운영하는 졸스(018700) 역시 올해 1분기 1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실적이 악화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나 급감하면서 안팎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비상장사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모닝글로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감사보고서(2024년 7월1일~2025년 6월30일)에 따르면 모닝글로리의 연간 매출은 약 3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 역시 5억 원에서 7억 7000만 원으로 약 2억 7000만 원가량 적자 폭을 키웠다.
문구업계는 이 같은 동반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교육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꼽고 있다. 종이 교재와 공책 대신 태블릿 PC를 활용한 스마트 러닝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필기구와 지류 제품의 수요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디지털화까지 겹친 셈이다.
이에 따라 주요 문구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모나미는 문구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화 전략과 더불어 다양한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예정이다.
바른손은 회사의 경영목적 및 전략에 따라 상호를 '졸스'로 변경하고, 뷰티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다각화 전략에 나선다. 졸스는 운영자금 조달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1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문구업계 관계자는 "교육 현장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기존 문구 제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명확하다"며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신사업 다각화와 해외 시장 개척이 향후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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