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협상시한 오후 10시…중노위 "합의 안되면 조정안"(종합)

중노위, 사측에 자율타결 유도를 위한 대안 제시
성과급 재원 배분 비중 문제·제도화 막판 쟁점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부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한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최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19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세종=뉴스1) 박기호 나혜윤 황진중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 간 성과급 협상의 최종 시한이 19일 오후 10시로 정해졌다. 사후 조정을 주재 중인 중앙노동위원회는 이 시간까지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정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 중인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 조정' 중 기자들과 만나 "오후 10시 정도면 합의가 되거나 조정안이 나오거나 가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율타결 유도를 위한 대안(대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대안을) 사측이 받아들이고 (합의 후) 조합원 투표를 붙여야 된다"며 "사측이 거부하면 붙일 필요가 없는 등의 여러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이 대안을 수용하면 노조 조합원 투표 과정도 거쳐야 한다. 반대로 사측이 대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박 위원장은 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노위의 조정안을 노사가 모두 수락하면 협상은 타결되고 거부하면 파업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막판 쟁점은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중 문제를 비롯한 제도화 여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노사 간 협상에 대해 "한두 가지는 안 좁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으며 쟁점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율 문제, 제도화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부문 70%, 사업부 30%'의 비율로 분배하자고 요구했다고 한다. 반도체(DS)부문 성과급 재원의 70%를 반도체 3개 사업부(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에 똑같이 나누고, 나머지 30%는 반도체 3개 사업부의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뜻이다.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적자이기에 현재의 실적 상황이라면 30%는 모두 메모리 사업부에 지급된다.

올해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70조 원인 것을 감안, 15%인 40조 5000억 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가정하면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6억 2000만 원, 공통 조직은 5억 4000만 원, 시스템LSI·파운드리(Foundry) 사업부는 3억 6000만 원가량을 받게 된다.

하지만 사측은 부문 공통 재원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거의 동일한 성과급을 받게 돼 성과주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에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21일 파업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goodday@news1.kr